취재부 신형주 기자 
취재부 신형주 기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차기 정권이 새롭게 들어선다.

그동안 차기 대권을 향해 달려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기호 순)는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제시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보건의료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정책 비전과 의료계의 협조를 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사들이 일선에서 불안하지 않게 손실 걱정없이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선 의료기관들이 지원·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코로나19 플랫폼을 구축해 과학적 방역에 근거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상정 후보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의협의 7대 정책제안을 반영하고,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정의당과 의협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선거기간 동안 제시된 보건의료 분야 공약(公約)은 향후 5년간의 새 정부 보건의료정책 기조가 된다.

이제까지 대선후보를 비롯한 정치권이 제시했던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에 불과하다는 것이 국민들의 체험이다.

이번 대선 후보들은 기존의 정치권과 달리 제시했던 공약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그리고, 대선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제시한 보건의료 공약을 정책으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간언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해야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자는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일낙천금(一諾千金)과 정관의 치(貞觀之治)를 실천해주기를 바란다.

중국 진나라 말기 초나라의 장군인 계포는 한번 허락하면 반드시 약속을 지켰다는 '계포일낙(季布一諾)에서 유래한 일낙천금의 의미를 되새겨 대선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의 생리상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지만, 공정과 정의라는 잣대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전문적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보건의료계의 간언을 적극 구할 필요가 있다.

중국 당나라 당태종 치세를 기리는 정관의 치(貞觀之治)는 한 국가를 경영하는 리더가 지켜야 하는 덕목으로 꼽히고 있다.

당태종은 직언이 무조건의 '예'보다 가치가 있다며, 직언을 적극 장려하면서 구간(求諫)하고, 간언에 대해 포상과 함께 간언된 내용을 직접 실천해 태평성대를 이뤘다.

국민과 보건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립서비스보다 직접 몸으로 보건의료 현장의 쓴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보건의료정책을 성공하기 위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과 쓴소리도 마다 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실천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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