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는 2022년 상반기 공개 예정
예비조사 시행...대상기관 및 기간 단계적 확대방안 도출

사진 출처 : 한양대병원
사진 출처 : 한양대병원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화로만 시행해 환자 응답에 한계가 있었던 환자경험평가가 모바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 중소병원과 외래 등으로 평가영역을 확대하려면 효율적인 조사 진행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게시한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투입되는 예산은 7500만원이다.

환자경험평가는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1·2차 평가결과를 공개했고, 3차 평가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여러 차례 평가가 시행됐지만 평가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부족하며, 전화 조사 방식에 한계점이 있어 설문조사 참여율도 저조한 상태다.

실제 1차 평가 응답률은 10.7%, 2차 평가는 10.4%에 불과했다. 보이스피싱으로 오인해 통화를 거부하거나, 근로시간대 전화 응대에도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평원은 지난해 '평가혁신 중장기 계획'을 통해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모바일 등 환자보고지표 조사방법을 개발한다. 내년에 시행될 4차 환자경험평가부터는 모바일 기반 웹 조사를 도입하며, 환자중심성 평가 강화를 위해 질환단위 지표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에는 지역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확대하고, 2029년까지 의원 대상 외래경험평가를 도입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공고한 연구용역도 이 계획의 연장선이다.

포스트 코로나 등 사회적 흐름에 따라 병원 평가에 대한 국민 접근성에 변화가 생김에 따라 모바일 웹조사 등 조사방법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평원은 "향후 지역 중소병원으로의 평가대상 확대 및 외래·응급실 등 평가영역 확대를 위해 조사기간, 인력, 비용 증가를 고려해 효율적인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을 추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간 진행된다.

우선 외국에서 진행된 환자중심성 평가 모바일 조사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평가체계에 도입할 수 있을지 제시한다.

또한 모바일 웹조사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예비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예비조사에서는 환자 특성 및 지역별로 모바일 웹조사의 응답률 수준을 확인하며, 암 환자에 대한 입원경험 소그룹도 분석한다.

예비조사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도 전화조사, 웹조사, 혼합조사 등 다양화한다.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에는 △평가 대상기관 및 기간 단계적 확대방안 △환자가 직접 보고하는 의료질 지표 수집체계 발전방안 제언 등도 담긴다.

심평원은 "설문조사 중도포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몰입 질문을 추가하고, 응답척도를 재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가주기별 평가대상 및 영역확대, 조사방법 개선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국민이 보고하는 진료경험 등 삶의 질 보고체계 구축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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