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23] 미국 연구팀, 다케다 TAK-279 용량범위 연구 진행
12주차, 건선 90% 깨끗해지는 비율 50%
고용량 투여군에서 100% 깨끗해지는 비율 33%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건선 치료제 분야에서 경구용 티로신 키나아제2(TYK2) 억제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TYK2 억제제는 JAK 억제제와 같은 경로를 타깃하지만 심혈관계, 암 등 심각한 부작용 이슈를 보였던 JAK 억제제와 달리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IL 제제와 경쟁할 염증성 질환의 차세대 경구용 약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BMS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가 TYK2 억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다케다제약도 TYK2 억제제 개발에 한창이다. 

다케다는 지난해 미국 스테라퓨틱스로부터 TYK2 억제제인 TAK-279를 40억달러(약 5조1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케다제약, TYK2 억제제 TAK-279 개발 중

TAK-279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3월 17~21일까지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3)에서 공개됐다. 

12주 동안 관찰한 결과, 중등도~중증 건선 증상이 거의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SC 켁의대 April Armstrong 교수 연구팀은 중등도~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TAK-279의 용량 범위 연구(dose-ranging study)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50명 건선환자를 △TAK-279 2mg 투여군 △ 5mg 투여군 △15mg 투여군 △30mg 투여군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적어도 6개월 이상 판상형 건선을 앓았거나, 건선중증도검사(PASI) 12 이상, 의사종합평가(physician global assessment, PGA) 3점 이상, 체표면적(BSA) 10% 이상인 상태였다.

또 13~18년 동안 건선을 앓았고, 기준점에서 평균 PASI 점수는 16~18점, BSA 21~25%, 피부과학으로 삶의 질을 평가한 삶의 질 지표는 6~8점이었다.

평균 연령은 45~50세, 각 치료군의 60~80%가 남성이었다.     

1차 목표점은 12주차에서 PASI-75였고, 2차 목표점은  PGA 0/1, PASI-90, PASI-100, 삶의 질 향상 등이었다. 

TAK-279 15mg투여군, PASI -75 달성률 67.9%

연구 결과, 12주차에서  PASI-75 달성률은 TAK-279 2mg 투여군 18%, 5mg 투여군 44.2%, 15mg 투여군 67.9%. 30mg 투여군 67.3%. 대조군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mg 및 30mg 투여군은 PASI- 90를 45~46% 환자가 달성했고, PASI-100은 33% 환자가 달성했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2mg 투여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PASI-90 달성률은 2mg 투여군을 제외한 모든 군에서 21.2%~46.2% 달성했고, 건선이 완전히 개선된(complete clearance) 비율도 10~33%나 차지했다. 

12주차에서 15mg 투여군 및 30mg 투여군의 PGA 0/1 비율은 50%였고, PGA 0은 15~33%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기간 중 발생한 부작용은 여드름, 여드름모양 피부염, 코로나19(COVID-19) 등이었고 고용량 투여군에서 많았다.  

Armstrong 교수는 "TAK-279 5mg 이상 투여군에서 12주차에서 PASI-75를 달성한 환자가 10명 중 7명이었다. 또 30mg을 투여했을 때 PASI-100을 달성한 환자는 약 3분의 1이었다"며 "TAK-279는 내약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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