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정규인력 내년 757명 추가 배정…536명 이미 배정 완료
내년 4월까지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200명 추가 양성키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인해 위중증 및 사망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보건소 정규인력과 중증 전담 간호사 추가 양성에 나선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

박향 총괄반장은 23일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로, 수도권은 83%, 비수도권은 4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66.5%이며, 그 중 수도권은 77.5%, 비수도권은 56.9%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괄반장은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23일 현재 배정받지 못한 환자는 836명"이라며 "방역당국은 중등도를 분류해 중증은 우선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코로나 환자들은 병상을 대기하고 있는 동안 감염병 전담병원 및 의료기관을 통해 1일 3회 모니터링을 하면서 환자 상태에 문제가 있을 때 이송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한 보건소 업무가중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규·한시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

보건소 인력들은 지난 1년 10개월간 일선현장에서 검체 채취, 역학조사, 예방접종, 방역관리 등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에 박 총괄반장은 "작년에 2021년 보건소 감염병 대응 정규인력 816명을 확보했으며, 올해 지자체 정원 반영과 정규 채용 절차를 거쳐 증원했다"며 "내년에도 진단검사, 역학조사, 재택치료 등 신규업무를 고려해 정규인력 757명을 추가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시급성을 고려해 536명은 이미 배정 완료했으며, 221명은 지역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 정규인력은 지난해 배정된 816명에 더해 총 1573명이 증원된다.

방역당국은 정규인력 업무지원과 정규인력 추가 채용 전 업무공백 방지를 위한 한시적인 인력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지원 중인 한시 인력 1800명에 재택치료 등 신규 업무부담을 고려해 500여명을 추가로 지원해 총 2300여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박 총괄반장은 "확충인원이 신속히 보건소 감염병 대응현장에 투입될 수 있돌고 지자체별 인력 채용 계획 수립, 정규인력 배치를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지자체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보건소 인력 확충 이외 감염병 대응인력 확충을 위해 중증 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

박 총괄반장은 "중환자실 실무교육 및 현장실습 등을 통해 2020년 620명을 양성했다"며 "내년 4월까지 200명을 추가로 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동네의원 재택치료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총괄반장은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동네의원도 재택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네의원은 낮 시간에는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야간 상황에 대한 대응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며 "당장 입원을 하지 않더라도 X-선 촬영이라던지 대면지료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총괄반장은 "어느정도 대안이 마련된다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재택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