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esityWeek 2021] 위우회절제술 이후 체중 증가 대상 비교 연구
위우회술 환자 56주차 평균 체중 감소, 삭센다군 9.7% vs 대조군 -1.8%
오젬픽군 vs 삭센다군 비교 연구
평균 체중 감소, 오젬픽군 -15.8kg vs 삭센다군 -6.4kg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만 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11월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비만주간(ObesityWeek 2021)에서 위절제술 일종인 루와이 위우회술(RYGB, 이하 위우회술)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호성적을 보였다. 

또 오젬픽 2.4 mg(세마글루타이드)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됐다.  

삭센다, 위우회술 이후 체중 증가에 기여? 

비만/과체중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법으로 생활습관 개선, 위절제술 등이 꼽힌다. 

그런데 위우회술은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보수적인 체중 조절방법으로는 체중 다시 증가와 재수술 등을 예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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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대 랑콘헬스 Holly F. Lofton 교수 연구팀은 위우회술을 받은 후 체중이 증가해 평균 체중이 134kg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번 피하로 삭센다(3.0mg)를 투약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수술 후 초기 체중이 25% 감소했지만, 이후 체중이 10% 이상 증가한 상태였다. 

이들은 위우회술 18개월~10년(평균 5.7년), 평균 몸무게 99kg, 체질량지수(BMI) 35.6kg/㎡, 당뇨병은 없는 상태였다. 평균 나이 48세, 백인 59% , 흑인 25% 비율이었다.

모든 환자는 영양사로부터 생활습관 상담을 받고 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했다.

연구팀은 132명을 ▲삭센다군(n= 89) ▲대조군(n=43)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연구 결과 56주차 평균 체중 감소는 삭센다군 9.7%, 대조군 -1.8%로 나타났다(p<0.00001). 

56주차에는 5% 이상 체중 감소는 삭센다군 69%, 대조군 4.8%였다.

10%, 15% 이상 체중 감소는 삭센다군에서 각각 48.3%, 24%였고, 대조군에서는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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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 간 유의미한 심장대사 변수는 없었고, 연구 기간 중 나타난 부작용은 대조군보다 삭센다군에서 오심, 변비, 복부 통증 등이 더 많이 생겼다.

하지만 위장관 관련 부작용은 두 군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삭센다와 생활습관 개선은 효과적이었다"며 "같은 성분의 위고비 2.4mg(리라글루타이드)도 수술 후 체중 증가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삭센다 vs 오젬픽 비교 결과는?

삭센다는 같은 회사 제품인 오젬픽과의 비교 연구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노보노디스크 Domenical M. Rubino 박사 연구팀은 오제픽 2.4mg과 삭센다 3.0mg을 비교하는 STEP 8 연구를 진행했다. 오젬픽은 일주일에 한 번,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 피하주사했다.

연구팀은 BMI 27kg/㎡ 이상이면서 체중과 관련된 동반질환 한가지 이상 있는 비만/과체중 환자 또는 BMI 30kg/㎡ 이상이면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68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78.4%는 여성, 평균 연령은 49세, 체중은 104.5kg, BMI 37.5kg/㎡였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오젬픽군(n=126) ▲오젬픽 대조군 ▲삭센다군(n=127)▲삭센다 대조군으로 3:1:3: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10%, 15% 이상 체중감소였고, 2차 목표점은 20% 이상 감소와 심장대사 위험 요인 감소 등이었다.   

연구 결과 평균 몸무게 변화는 오젬픽군 -15.8kg, 삭센다군 -6.4kg였다

체중 감소 10% 이상 달성은 오젬픽군 70.9%, 삭센다군 25.6%를 나타냈다. 15% 이상 달성은 각각 55.6%, 12.0%, 20% 이상 달성은 38.5%, 6.0%였다(p<0.001). 오젬픽은 삭센다와 비교할 때 허리둘레, 당화혈색소(A1C), C-반응 단백질 등을 개선시켰다.   

위장계 부작용은 오젬픽군 84.1%, 삭센다군 82.7%에서 보고됐다. 오제핌군 3.2%, 삭센다군 12.6% 환자는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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