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esityWeek 2021] 청소년 10명 대상 파일럿 연구
팬터민+토피라메이트 투약군 BMI 4.2% 감량... 대조군 2.3% 증가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만 수술의 일종인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청소년에게 항비만치료제인 팬터민+토피라메이트가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파일럿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11월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비만주간(ObesityWeek 2021)에서 5일 발표됐다. 

위소매절제술 후 체중 관리 어떻게?

미국 콜로라도의대 Jaime Moore 박사팀은 위소매절제술 이후 6~12개월 동안 중증 비만이 지속되거나 또는 수술 후 6, 9, 12개월 후 체중이 각각 26, 28, 31%보다 적게 감량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16세, 수술한 지 평균 7.5개월이 지났고, 평균 체중 감량 수준은 20%, 대부분 여성이었다.  

시상하부 관련 비만이거나 심장병 이력, 녹내장, 갑상선항진증이나 또는 6개월 이내 비만 약물을 사용한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10명을 ▲표준치료+팬터민+토피라메이트(적극 치료군 n=5) ▲표준치료+위약(대조군 n=5)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연구팀은 용량증가(uptitration) 단계인 3주 동안 적극적 치료군에 팬터민 4mg+토피라메이트 25mg을 투약했다.

이후에는 팬터민 8mg+토피라메이트 50mg, 팬터민 12mg+토피라메이트 75mg로 증량했다.

약물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4주 후 팬터민 16mg+토피라메이트 100mg으로 증량했다. 


하지만 중앙 최대 허용 용량은 팬터민 8mg+ 토피라메이트 50mg으로 제한했다.

적극 치료군, BMI 평균 4.3% 감소

치료의향분석(ITT) 결과 12주째 적극 치료군의 BMI가 평균 4.3%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2.3% 증가했다(p=0.04).  

적극 치료군에서 불안, 초조, 집중하기 어려움, 정신적 모호함, 지각이상 등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됐다. 대조군에서는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 심각한 부작용도 적극 치료군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60% vs 0%).

우울 모드, 기억력 감퇴, 수면 이상, 발진, 피로, 두통, 흉통, 오심/구토, 설사, 변비 등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  

심장 관련 수축기 또는 이완기, 심박수에서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 4주차에서 적극적 치료군의 중탄산염 수치가 더 낮았다(-4.8 mmol/L vs -0.6 mmol/L). 

연구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만대사 수술 후 비만 약물을 투여한 첫 무작위 대조군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펜터민+토피라메이트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약물 등에 대한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며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성인에서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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