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12월까지 암 치료 실시한 요양기관 대상으로 시행
대장암·위암·폐암 평가부터, 공통 적용 지표 12개 중 8개 신설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2022년부터 진행되는 2주기 암 적정성평가가 진료영역 전반에 대한 성과 중심 평가로 개편된다.

말기 암 환자를 평가 영역으로 포함했으며 환자 대상 교육상담 실시율, 다학제 진료비율 등이 새로운 지표로 추가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2주기 1차 암 적정성평가' 세부시행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된 암 적정성평가는 수술 환자에 대한 치료과정 중심으로 평가해 사각지대가 있었고, 대다수 기관의 평가종합점수가 97점 이상으로 높아져 평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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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2주기 1차평가는 대장암, 위암, 폐암 평가부터 시행하며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암 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암 평가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항암·방사선 치료환자와 말기암 환자까지 평가영역을 확대했다.

적정성평가 지표도 손질했다. 대장암은 14개(평가지표 10개, 모니터링 지표 4개), 위암은 15개(평가지표 11개, 모니터링 지표 4개), 폐암은 12개(평가지표 8개, 모니터링 지표 4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심평원은 "지표개발 과정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국민이 임상 현장에서 원하는 사항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수술 전 정밀 검사 시행률, 병리보고서 기록 충실률과 같은 진료 수행 과정과 관련한 지표는 대폭 삭제했다.

대신 수술사망률과 합병증 등 진료 성과와 직접 연결되는 결과지표를 신설 및 개선했다.

2주기 암 적정성평가 지표는 다양한 암에 적용가능한 공통지표와 암 항목별 치료 특성을 살린 특이지표로 구분했다.

 

2개 지표 보완, 수술 사망률 '30일 이내'에서 '90일 이내'로 변경

호스피스 등 말기 암 환자 대상 모니터링 지표 신설

대장암, 위암, 폐암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지표는 총 12개(평가지표 8개, 모니터링 지표 4개)다. 신규 개설된 지표는 8개다.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평가에 공통 적용하는 지표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평가에 공통 적용하는 지표 

우선 초기 단계의 진단 및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비율을 신설했다.

다양한 암 치료 기술 중 환자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전문인력 구성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을 평가한다.

수술 치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수술 사망률(원내 사망 또는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을 평가하며, 중증환자 치료를 많이 하는 병원의 평가 부담을 보완하고자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을 추가한다.

암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 예방 등 자가관리를 위해 ▲암환자 교육상담 실시율을 신설한다.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지표도 신설했다. 말기 암 환자의 과도한 치료를 지양하고 편안한 임종을 준비하기 위해 ▲암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환자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암환자 호스피스 상담률을 신설해 모니터링한다.

심평원 평가3부 임상희 부장은 "말기 암 환자 지표는 아직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어 평가 지표가 아닌 모니터링 지표로 들어왔다"며 "서서히 평가 지표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1주기 평가지표 중 입원일수 장기도지표, 입원진료비 고가도지표는 지속적으로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지했다.

암별 특이지표는 1주기 지표 중 지속 평가가 필요한 지표로 구성되며, 폐암은 특이지표가 없다.

대장암의 특이지표는 정확한 암 병기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과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했는지 확인하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평가한다.

위암 특이지표는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평가한다.

복지부 이상희 보험평가과장은 "2주기 새로운 암 적정성 평가는 암 환자 진료의 기본적인 과정을 지켰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성과중심의 평가체계로 전환해 암환자 진료 서비스 전 영역에서 의료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방암, 간암 등 주요 암종에 대한 평가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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