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대암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종합점수 95점 이상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4대 암 모두 치료를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은 81곳으로, 지역별로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하 심평원)은 '4대 암(대장, 유방, 폐, 위) 적정성 평가' 결과를 8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의 원발성 대장암(6차), 유방암(5차), 폐암(4차), 위암(3차) 환자가 각 암별로 치료받은 내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암 별로 진단시기 상이...위암은 남자 환자 비율 69.2%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개(1만 8261명), 유방암 193개(8,624명), 폐암 120개(1만 1241명), 위암 217개(2만 3692명)이며, 성별로는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별로 진단 시기가 상이했는데, 유방암과 위암은 종양이 원발 부위에 국한된 1기(45.0%, 76.9%), 대장암은 국소 림프절을 침범한 3기(36.4%), 폐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42.7%)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평가의 주요 지표는 ▲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으로 평가가 거듭될수록 지표 충족률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암에서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직장암)'이 1차 40.2%에서 90.2%로 50.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방암에서는 유방을 일부 절제한 환자에서 잔류 암 여부를 확인하는 '최종절제연이 침윤성 유방암 음성비율'이 99%대로 1차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폐암에서는 '수술불가능 Ⅲ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시행률'은 이번 평가에서 한 기관도 빠짐없이 100%를 충족했다.
  
위암에서는 '불완전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평가결과가 1차 76.3% 대비 12.4%p 상승한 88.7%를 보였다. 

 

◆4대 암 치료 잘하는 상급종합병원은 42곳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평가 대상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대장암(96.76점), 유방암(97.71점), 폐암(97.67점), 위암(97.29점) 등 4대 암 평가 모두 종합점수가 9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대 암 평가별 등급을 종합했을 때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81개(상급종합병원 42개, 종합병원 39개)이며, 지역별로 1등급 기관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김승택 심사평가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6월 중순경에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평가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면 상담 등을 통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은 사망률 1위(27.8%)의 위협적 질병으로, 사망률이 2000년 10만명 당 12.4명에서 2016년 153.0명으로 26% 증가했다.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으로 나타났으며 대장암은 사망률과 발생률에서 각각 2, 3위, 여성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생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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