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아시아 약물역학회·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중국 베이징대학 연구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유효성·안전성' 발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일지라도 유효성과 안전성은 약제마다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SGLT-2 억제제 관련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당화혈색소, 체중, 혈압 등 유효성 지표와 요로감염 등 안전성 지표는 SGLT-2 억제제 약제간 차이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대학 Fengqi Liu 연구원은 13~15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약물역학회·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ACPE 2021)에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유효성·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 분석한 SGLT-2 억제제는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 △이프라글리플로진 △리코글리플로진 △루세오글리플로진 △레모글리플로진 △소타글리플로진 △토포글리플로진 △벡사글리플로진 등 총 11가지다.
평가지표는 유효성의 경우 △당화혈색소 △체중 △HDL-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등이었다. 안전성의 경우 △위장관장애 △저혈당 △저혈압 △생식기감염 △요로감염 등을 확인했다.
2019년 9월부터 발표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와 위약 또는 다른 항당뇨병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 총 239개가 메타분석에 포함됐다. 연구 기간은 12주 이상이었다.
각 연구에서 SGLT-2 억제제와 비교한 대조군은 △위약 △메트포르민 △인슐린 △설포닐우레아 △티아졸리딘디온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다른 약제 병용요법 등이었다.
먼저 유효성 평가에서 당화혈색소 조절은 카나글리플로진이 승기를 잡았다.
카나글리플로진 복용 시 평균 당화혈색소는 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이프라글리플로진을 투약했을 때 보다 각 1.32%, 2.07% 낮았다. 이와 함께 다른 약제보다도 당화혈색소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됐다.
카나글리플로진은 다른 약제 대비 체중 감소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해 5.41kg 더 조절됐다. 반면 이프라글리플로진은 다른 약제보다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HDL-콜레스테롤은 루세오글리플로진, 레모글리플로진, 토포글리플로진을 제외한 SGLT-2 억제제 약제가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보다 약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대조군과의 비교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엠파글리플로진은 다른 약제 대비 수축기혈압 강하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안전성 평가에서 위장관장애 발생 위험은 SGLT-2 억제제와 대조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저혈당 발생 위험은 대다수 SGLT-2 억제제가 인슐린보다 낮았고 약제 간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GLT-2 억제제의 저혈압 또는 생식기감염 위험은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요로감염 위험은 인슐린 대비 벡사글리플로진 12.28배, 다파글리플로진 8.8배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iu 연구원은 "일부 SGLT-2 억제제는 당화혈색소, 체중, 혈압, 저혈당 위험 감소 측면에서 인슐린,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 등 항당뇨병제를 능가하는 좋은 효과를 보였다"며 "그러나 SGLT-2 억제제는 인슐린보다 요로감염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또 SGLT-2 억제제 약제 간 효과와 안전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