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수팀, 폐기능으로 심장돌연사와 관상동맥 이벤트 비교
폐기능 저하 시, 심장돌연사 23% vs 관상동맥 이벤트 8%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폐기능이 나빠지면 돌연심장사(sudden cardiac death, SCD)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CD는 증상 발현 후 1시 아내 심장기능 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인구 약 20%가 SCD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SCD를 미리 알 수 있는 증후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 룬드대 Suneela Zaigham 교수팀이 나쁜 폐기능이 심장질환 발생의 강력한 예측인자라는 점에 고안해 SCD와 비치명적 관상동맥 이벤트(coronary events, CE)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5~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에서 5일 발표됐다. 

폐기능검사로 돌연심장사 예방 가능?

연구팀은 이전에 스웨덴 Malmo에 거주했던 사람 중 심장에 문제가 없는 중년 2만 8584명을 대상으로 폐활량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SDC(CE 사망 당일) 또는 비치명적 CE(CE 발생 후 첫 24시간 생존한 사람) 발생 등의 기록을 40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lLunn McNeil's 경쟁 위험모델의 수정 버전을 사용해 콕스회귀 모델을 사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중년의 참가자 중 폐기능이 나쁜 참가자는 비치명적 CE보다 SCD로 고생할 위험이 더 높았다(CE 8% vs SCD 23%).  

구체적으로 보면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의 1-표준편차(SD) 감소는 SCD가 비치명석 CE보다 더 강력한 관련성이 있었다(SCD HR 1.23 : 1.15~1.31). 또 비치명적 CE에 대한 HR은 1.08(1.04-1.13), 동일한 연관성에 대한 P값은 0.002였다.  

강제폐활량(FVC)의 1-SD 감소에 대한 유사한 연관성이 발견됐지만, FEV1/FVC는 그렇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 결과는 평생 비흡연자에게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유지했다(FEV1의 1-SD 감소 : SCD HR 1.34(1.15~1.55), 비치명적 CE HR은 1.11(1.02~1.21), 동일한 연관성에 대한 P값은 0.038이었다. 

흡연은 심장과 폐에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구 결과 흡연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위험 패턴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SCD와 비치명적인 CE 위험과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낮은 FEV1은 SCD와 비치명적 CE 모두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미래에 더 강한 관련이 있는 것은 SCD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년 이전에 폐기능검사를 하는 것은 미래의 SCD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번 결과는 심혈관 위험을 측정할 때 폐기능검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