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COSMIC-311 하위분석 결과 공개
소라페닙·렌바티닙 치료 관계없이 PFS 개선
FDA, COSMIC-311 중간분석 결과 토대로 승인...PFS 이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DTC)에서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가 표준치료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카보메틱스의 개발사인 엑셀리시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해당 적응증에 대한 우선심사를 신청한 바 있는데, FDA가 승인 결정 목표일보다 두달이나 앞당겨 승인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발표된 하위분석 결과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유의미한 개선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FDA, 신규 적응증 승인...COSMIC-311 기반

최근 FDA는 이전에 최대 2회의 VEGFR 표적치료 후 진행된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DTC)에 카보메틱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FDA가 우선심사로 지정한지 한달여 만에 나온 결과다.

앞서 카보메틱스의 개발사인 엑셀리시스는 FDA에 우선심사를 요청했고, FDA는 승인 결정 목표일을 올해 12월 4일로 잡았는데, 두달 가량을 앞당겨 결정한 것이다.

이번 적응증 확대의 기반은 COSMIC-311 중간분석 결과다. 앞서 카보메틱스는 임상1/2상 연구에서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 환자에서 임상적 활성을 보인 바 있다.

이같은 결과는 임상3상 연구에서도 이어졌다.

펜실베니아대 Abramsom 암센터 Marcia S. Brose 교수 연구팀은 VEGF 표적치료 중이거나 이후 진행된 환자에서 카보메틱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이전에 렌비마(렌바티닙) 치료를 받았고, 연령으로 계층화(65세 이하, 65세 초과)된 환자를 카보메틱스군(n=125)과 위약군(n=62)에 2:1 무작위배정했다.

이들은 치료를 위해 렌비마(렌바티닙) 또는 넥사바(소라페닙) 치료를 받았고, 질병은 이전에 2개 이하의 VEGF 억제제로 치료하는 동안 진행됐어야 했다.

1차 목표점은 연구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ITT 분석에 따른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로 설정했다.

6.2개월(중앙값) 추적관찰한 중간분석 결과, 카보메틱스군은 위약군에 비해 PFS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HR 0.22; 96% CI 0.13-0.36; p<0.0001).

실제로 카보메틱스군은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의 PFS(중앙값)는 1.9개월로 나타났다.

다만, 카보메틱스군의 ORR은 15%로 나타나 연구팀이 미리 지정한 값(P=0.01)을 충족하지 못해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P=0.0281).

연구팀은 "카보메틱스는 위약에 비해 이전에 VEGF 표적치료를 받은 후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게 PFS에서 임상적으로, 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보메틱스, COSMIC-311 하위분석에서도 PFS 개선

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ESMO에서는 이전에 렌비마(렌바티닙) 또는 넥사바(소라페닙) 둘 중 하나로 치료를 받았거나 둘 다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카보메틱스와 비교한 하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Vall d'Hebron대학병원 J. Capdevila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58명의 환자들은 카보메틱스 치료군(N=170), 위약군(N=88)에 2:1 무작위 배정됐다.

환자들은 넥사바로 치료받은 환자(N=96명), 렌비마로 치료받은 환자(N=102), 두 치료제 모두로 치료받은 환자(N=60)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맹검독립방사선위원회(BRIC)에 따라 질병 진병에 따라 카보메틱스 치료군으로 교차 가능했고, 실제 40명의 환자가 카보메틱스 치료를 받기 위해 교차됐다.

1차 목표점은 연구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ITT 분석에 따른 PFS와 ORR이었다.

10.1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카보메틱스군의 PFS는 11개월이었던 반면, 위약군은 1.9개월에 불과했다(HR 0.22; 96% CI 0.15-0.32; P<0.0001).

특히 하위분석에서 카보메틱스는 넥사바, 렌비마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위약에 비해 PFS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보면,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PFS(중앙값)는 카모메틱스군이 16.6개월이었고, 위약군은 3.2개월로 나타났다(HR 0.13; 95% CI 0.06-0.26). 또 렌비마로 치료받았던 환자의 PFS(중앙값)은 카보메틱스군이 5.8개월이었던 반면 위약군은 1.9개월에 불과했다(HR 0.28; 95% CI 0.16-0.48).

아울러 이전에 넥사바와 렌비마 모두 사용했던 환자의 경우 카보메틱스군의 PFS(중앙값)는 7.6개월로 나타나, 위약군(1.9개월)보다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HR 0.27; 95% CI 0.13-0.54).

3·4등급 이상반응(TEAE)는 카보메틱스군에서 62%, 위약군에서 28%였으며, 5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없었다.

연구팀은 "COSMIC-311 최종분석에서 카보메틱스는 이전에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사선암을 치료받은 환자에서 위약군에 비해 우수한 효능을 유지했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관리 가능했다"며 "특히 중간분석과 일치한 환자에 대한 PFS 이점은 이전 VEGF 표적치료와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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