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2021] VOYAGE, 중등도~중증 천식 환아 천식 악화율 감소
FDA 적응증 확대 결정, 올해 10월 21일까지 예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사노피의 듀피젠트(두필루맙)가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천식 환아까지 적응증을 넓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6~11세 천식 환아를 대상으로 한 VOYAGE 임상3상 결과, 듀피젠트로 치료받은 환아의 천식 악화율이 감소했고 폐기능이 개선됐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Leonard Bacharier 교수는 이번 52주 무작위 위약 대조군 연구 결과를 14~19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1)에서 발표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듀피젠트는 6세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성인에서 비용종을 동반한 중증 만성비부비동염(CRSwNP), 12세 이상의 조절되지 않는 호산구성 천식 또는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등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품(FDA) 승인을 받았다.

이에 더해 FDA는 중등도~중증 천식 환아 치료제로 듀피젠트의 적응증을 확대할지 올해 10월 21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듀피젠트군,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 59%↓

▲듀피젠트(두필루맙.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 사노피).

소아 천식의 가장 흔한 원인은 IL-4, IL-5, IL-13 등 사이토카인 방출을 특징으로 하는 제2형 염증(type 2 inflammation)이다. 제2형 염증은 혈액 내 호산구와 호기산화질소(FeNO) 등 수치로 정의한다.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IL-4 및 IL-13 신호 전달을 억제한다. 이 같은 기전을 근거로 듀피젠트가 중등도~중증 천식 환아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평가하고자 VOYAGE 임상3상이 진행됐다. 

연구에는 6~11세 천식 환아 408명이 모집됐다. 등록 당시 혈액 내 호산구 수치가 150 cells/μL 이상 또는 FeNO가 20ppb 이상인 제2형 염증 표현형 환아는 350명, 혈액 내 호산구 수치가 300cells/μL 이상인 환아는 259명이었다.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ICS) 단독 또는 2차 조절제와 함께 중간~고용량 ICS로 치료받는 환아들이 듀피젠트 100mg 또는 200mg 치료군(듀피젠트군)과 위약군에 2:1 비율로 무작위 분류됐다. 듀피젠트 100mg은 체중 30kg 이하, 200mg은 30kg 초과인 환아에게 2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했다. 

1차 목표점은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로, 예상되는 기관지확장제 전 FEV1%(pre-bronchodilator FEV1 percent predicted, FEV1pp) 변화를 확인했다. 2차 목표점은 12주째 FeNO 수치 및 24주째 천식조절질문지-면접관 관리(Asthma Control Questionnaire-Interviewer Administered, ACQ-7-1A) 점수 변화로 정의했다. 

52주 무작위 연구 결과, 제2형 염증 표현형 환아에서 듀피젠트군의 천식 악화율은 59.3% 감소했다(P<0.0001). 또 듀피젠트군의 FEV1pp가 개선됐는데, 위약군과 최소 제곱(least squares) 평균 차이는 5.21%였다(P=0.0009).

2차 목표점인 12주째 FeNO 수치는 위약군 대비 듀피젠트군에서 최소 제곱 평균 차이가 17.84ppb 유의하게 감소했고(P<0.0001), 24주째 등록 당시 대비 ACQ-7-1A 점수는 듀피젠트군이 위약군보다 더 개선됐다(최소 제곱 평균 차이 -0.33점; P=0.0001).

이 같은 결과는 혈액 내 호산구 수치가 300cells/μL 이상인 천식 환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들 환아에서 듀피젠트군의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은 위약군보다 65% 감소했다. 

안전성 평가에서 전체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군 83%, 위약군 80%로 비슷했고,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 4.8%와 4.5%로 보고됐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군 1.8%, 위약군 1.5%였다.

Bacharier 교수는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면, 듀피젠트군에서 예상되는 기관지확장제 전 FEV1 비율이 빠르게 변화했다"며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위약군에 비해 듀피젠트군의 치료 혜택은 2주 차 첫 평가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제2형 염증 표현형 환아의 등록 당시 대비 초기 개선 효과는 12주째 10% 차이로 안정상태를 보이고 52주까지 유지됐으나, 위약군은 5%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11세로 제2형 염증 표현형의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환아에서 듀피젠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