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1]렐라틀리맙+옵디보 병용군 vs 옵디보 단독군 비교
PFS, 병용군 10.12개월...단독군 4.63개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PD-1·PD-L1에 이은 새로운 면역항암제가 희망을 쏘아올리고 있다. 

LAG-3(lymphocyte-activation gene 3) 면역항암제인 렐라틀리맙(relatlimab)+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병용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옵디보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유의미하게 길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BMS가 세 번째로 개발 중인 렐라틀리맙은 PD-1이나 PD-L1 등의 면역관문억제제와 다른 기전의 약물로,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암세포의 리간드와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한다.

특히 LAG-3는 지친 T세포(exhausted cells)의 암세포 살상기능을 되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IVITY-047 연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드니킴멜종합암센터 Evan J. Lipson 교수팀은 치료 경험이 없고, 절제불가능하거나 전이된 흑색종 환자 714명을 대상으로 ▲렐라틀리맙+옵디보 병용군 ▲옵디보 단독군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연구결과 PFS는 병용군 10.12개월(중앙값), 단독군 4.63개월로 유의미하게 더 길었다(HR 0.75; P=0.0055). 특히 12개월째 병용군의 PFS 비율은 각각 47.7% vs 36.0%이었다. 

임상시험 중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대부분 관리 가능한 정도였고, 병용군에서 3~4등급의 부작용이 40.3%, 단독군에서 33.4% 발생했다. 특히 병용군에서 치료와 관련된 사망이 3명, 단독군에서 2명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LAG-3가 면역억제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첫 번째 임상3상"이라며 "PFS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는 것은 일차 목표점을 만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ASCO Julie R. Gralow 부회장도 이번 연구 결과는 LAG-3 면역억제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임상적 가치에 대해 동의했다. 

Gralow 부회장은 "두 가지 면역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은 더 많은 독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제, 어떤 환자를 위해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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