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우선검토 수락 BMS 렐라트리맙 선두
글로벌 제약사, 치열한 후발주자 경쟁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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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차세대 면역항암제 LAG-3 억제제 개발 경쟁이 뜨겁다.

BMS 렐라트리맙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생물학적 제제 허가신청서 우선검토를 수락받으면서 두각을 보인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의 후발주자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두각 보이는 렐라트리맙...LAG-3 최초 승인 도전

최근 FDA는 렐라트리맙에 대해 생물학적 제제 허가신청서 우선검토를 승인했다. 

BMS에 따르면 FDA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을 가진 12세 이상 환자 또는 40kg 이상의 소아, 성인 치료제로 렐라트리맙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병용요법에 대한 우선검토신청을 승인했다. 승인 결정 목표일은 2022년 3월 19일이다.

LAG-3 억제제는 PD-(L)1, CTLA-4를 잇는 3번째 신규 기전의 면역항암제로, 지친 T세포(exhausted T cell)의 암세포 살상기능을 되돌려주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번 우선검토신청은 렐라트리맙+옵디보 병용요법과 옵디보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2/3상 RELATIVITY-047 연구가 기반이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드니킴멜종합암센터 Evan J. Lipson 교수 연구팀은 치료 경험이 없으면서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흑색종 환자 714명을 렐라트리맙+옵디보 병용요법군과 옵디보 단독요법군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에 의해 평가된 RECIST 1.1 버전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FS)으로,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율(OS)과 객관적반응률(ORR)로 설정했다.

13.2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병용요법군의 PFS는 10.12개월(중앙값)으로, 단독요법군 4.63개월보다 유의미하게 길었다(HR 0.75; 95% CI 0.6-0.9; p=0.0055).

12개월 PFS 달성률은 병용요법군이 47.7%, 단독요법군이 36%로 나타났다.

연구 중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대부분 관리 가능했는데, 병용요법군에서 3~4등급 이상반응은 40.3%, 단독군에서 33.4% 발생했다.

다만, 병용요법군에서 치료 관련 사망이 3명(단독군 2명)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PFS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된 점은 1차 목표점을 만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는 LAG-3 억제제가 새로운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렐라트리맙은 흑색종 이외에 폐암, 유방암, 두경부암 등 12개 암종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세 떠오르나...LAG-3 후발주자 개발 경쟁

렐라트리맙이 LAG-3 억제제 중 처음으로 승인받은 약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후발주자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개발 중인 후보물질들은 옵디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 PD-1계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다.

여러 후보물질 가운데 렐라트리맙과 격차를 줄인 곳은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MSD 등 글로벌 제약사다.

우선 노바티스의 렐라밀리맙(LAG525/IMP701)은 항PD-1 항체 스파르탈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1/2상에서 중피종 환자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중피종 환자는 8명 중 2명,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5명의 환자 중 2명이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미프테나리맙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2상 연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PD-1 억제제 BI754091과 병용요법 시 다른 면역억제제와 유사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MSD의 페브젤리맙은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이 결장암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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