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바이드·여보이 공단과 약가협상 진행 앞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약가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양행 비소세포페암 치료제 렉라자.
유한양행 비소세포페암 치료제 렉라자.

제약업계와 건보공단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지난 4월 10일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승인받은 이후, 약평위 결정까지 3개월이 걸리지 않은 이례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후, 곧바로 유한양행은 바로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보공단의 약가협상 절차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로부터 약가협상 지시가 내려지면 60일 이내 관련 제약사와 약가협상을 마무리 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4월 10일 약가협상을 시작한 렉라자의 협상 결과는 6월 10일 전후로 나올 전망이다.

결국,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품목허가부터 약가결정까지 6개월도 걸리지 않는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산 개발 프리미엄을 톡톡히 얻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는 유한양행이 선발주자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약가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그리소와 렉라자가 3세대 EGFR T790M 돌연변이 양 비소세포폐암 치료 효과 비슷하다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건보공단이 지난 4월 10일 경 약가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약가협상 기간인 60일 이내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6월 10일 전후에 약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보공단측은 비밀유지 의무를 들어 유한양행과의 약가협상 진척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 않았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유한양행 렉라자는 1,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보인 바 있다.

기존 3세대 EGFR TKI 1차 치료제는 임상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효능이 비아시아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렉라자는 아시아인을 포함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치료 효능을 검증한 것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렉라자와 함께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한국세르비에 오니바이드주(나노리포좀이리노테칸)와 한국BMS의 여보이주(이필리무맙)도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앞두고 있다.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인 한국세르비에 오나바이드주는 지난 4일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으며, 전이성 흑색종과 진행성 신세포암 및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인 한국BMS 여보이주 역시 7일 건보공단과 협상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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