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뜰까] 아스트라제네카 SGLT-2 억제제 포시가
임상연구서 심혈관계 안전성 및 심부전 치료 효과 확인
임상 현장서 처방 만족감↑..."심부전 환자 동반질환 관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심부전은 환자 절반이 5년 이내에 사망할 만큼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문제는 생존율만이 아니다. 신기능 장애, 당뇨병, 고혈압 등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더 높은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따른다는 점이다.

때문에 심부전 치료에 있어 동반질환관리는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설정한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SGLT-2 억제제 계열 최초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 기능 저하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았기 때문이다.

포시가가 심부전 치료제로 변신한 데는 초기 심혈관계영향연구(CVOT) 결과가 근간이 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ECLARE-TIMI58 연구에서 1차 안전성 평가변수로 설정한 MACE는 위약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1차 복합 평가변수인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 예방을 위약군 대비 17% 감소시켰다. 이는 연구 대상에 심혈관질환 기왕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과반수 이상 포함됐다는 점에서 1차 예방 효과까지 시사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심박출량 40% 이하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DAPA-HF 연구에서 포시가는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에는 4744명의 참여자 중 55%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심부전 환자였고, 전체 환자의 94% 이상이 표준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DAPA-HF 연구 결과, 포시가는 위약군 대비 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6% 줄여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심부전에 대한 이점은 투약 후 28일부터 빠르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1차 목표점인 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군 대비 25%,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27% 줄이면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환자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포시가를 심부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새로운 계열의 심부전 치료 옵션으로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한심부전학회 김응주 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장)는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KCCQ(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캔자스대학 심근병증 설문지) 점수를 개선한 포시가는 만족스러운 치료제"라며 "최근 업데이트된 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심부전 치료에 SGLT-2 억제제 사용 권고가 추가된 만큼 포시가 처방은 앞으로도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 측면에서의 효과에 주목했다.

실제 DAPA-HF 연구에서 포시가는 신장복합변수(eGFR 최소 50% 이상 지속적 감소, 말기신부전 혹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29% 감소 경항성을 보였고, 환자의 신기능과 상관없이 심부전 치료 효과를 보였다.

김 총무이사는 "당뇨병이나 신기능 저하와 같은 동반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심부전 환자가 많다"며 "동반질환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만큼 동반질환 관리 측면에서 포시가 처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복합적인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치료 성과 개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신부전 치료까지 포시가의 적응증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