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SGLT-2 억제제 중 처음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 가능해진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포시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포시가는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최초의 SGLT-2 억제제가 됐다.

포시가는 만 18세 이상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의 치료에 사용 가능하다. 

이번 적응증 추가는 DAPA-HF 연구가 근거가 됐다. 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좌심실 박출률 40% 이하) 만성 심부전(NYHA functional calss II-IV) 환자 474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 중 94% 이상의 환자들은 레닌-안지오텐신 차단제를, 96%는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포시가는 1차 목표점인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6% 줄였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계 사망 위험도 위약 대비 각각 17%, 18% 감소시켰다.

특히 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심부전 악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7% 낮춰, 당뇨병 동반 유무에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연구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사업부 심일 전무는 “포시가가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에서 나아가 심부전 치료제로 확장하고 있는 SGLT-2 억제제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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