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5일 더케이호텔서울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권덕철 장관, 정부는 의협 전문성 존중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 강조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지난 1년 4개월간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 대해 감사의 뜻과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개회식에서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각종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며 "감염될 수도 있는 척박한 의료환경에서 오직 의사로서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며 "소아청소년과는 내원환자수가 44.9% 급감했고, 요양급여비는 40%가 감소했다. 이비인후과는 환자수가 40%, 요양급여비는 30% 이상 감소해 지난해 66개소가 폐업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정부에서 특단의 지원책이 없으면 소청과,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인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가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동안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에 지원하지 않은 미수금이 24조 5374억원으로, 미수금의 10%인 2조 3537억만 수가에 반영돼도 1차의원과 중소병원에 응급수혈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가협상은 패러다임을 변경해 코로나로 휘청거리는 병의원이 살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영세한 1차 의원과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각종 세제혜택과 특별금융지원책과 임대보호법, 연기금 등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의사회원들은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고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10만 회원이 회비를 완납하고, 시군구 반모임을 완성하면 큰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0대 집행부는 2018년 출범 이후 3년간 국민건강을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키고, 의사가 행복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의료 정상화를 향해 온 힘을 다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대의원 및 회원들의 신뢰와 도움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백신접종까지 방역당국에 다양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권고했다"며 "의협은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전문가 단체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현장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법안과 제도에 대해 투쟁으로, 설득과 협상을 통해 막아왔다"며 "40대 집행부가 마련한 토대 위에 새로운 집행부가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당선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당선인.

이필수 회장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국민건강을 수호하고, 13만 회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시대적 사명과 책임을 느낀다"며 "5월 1일부터 제41대 집행부 임기가 시작되면 직면해야 할 2가지 사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의사면허 결격사유 확대법안, 간호법안 등 면허체계의 근간을 위협하는 법과 제도"라며9 "다소 아쉬운 점은 이런 각종 법령과 제도의 도입에 앞서 정부나 국회는 의협과 충분한 사전협의가 미흡했다. 앞으로 각종 법령의 재개정에 대비해 대국회, 대정부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의료계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때 가장 극대화된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실추된 의사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을 정립해 국민들이 의사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의협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며 "의협은 이같은 정체성을 잊지 않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저부터 먼저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정칙권과 정부는 의협이 그런 역할을 잘 감당해 코로나 위기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는데 중추역할을 수 있도록 적극 지지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회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는 축사에서 코로나19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의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방역과 백신 시스템 유지와 보상은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적 모델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난 1년간 미흡했다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주 대표는 "앞으로는 시행착오 없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실패한 K-방역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국민의힘은 이필수 회장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고,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과 법제도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미의당 대표는 4차 유행 초기에 와 있다며, 4차 유행은 변이바이러스에 의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남아공변이바이러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도 10% 정도의 효과만 있어 백신의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의사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로, 정부가는 의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의사를 지켜줄 수 있다"며 "의협이 공공의대와 필수진료과목에서 의사 수가 부족한 것에 대해 정부정책에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만들어가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협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환자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의협도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권 장관은 "세계적으로 방역이 잘되고 있다는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이 자랑스럽다"며 "그 평가의 기저에는 의사들의 헌신 덕분이며, 격무와 감영위험과 방역에서 국민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상반기까지 국민 1200만명에 대한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9월이면 36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정에서 의료인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앞으로 의료계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극복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접종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제는 회복의 시간으로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정치권과 정부는 국민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은 고치면 된다. 회복과 치유의 시간에 맞는 태도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의협을 비롯한 의료진은 존중과 위상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며 "정부, 정치권, 의료계 모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