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월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분석
지난해 6189곳 새롭게 문 열고, 4312곳 폐업
신규 개업은 3월, 폐업은 2월에 가장 많아

ⓒ메디칼업저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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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전국 요양기관의 신규 개업과 폐업 모두 2019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약국과 의원의 개폐업 비중이 특히 높았는데, 의원의 경우 신규 개업 기관은 줄어든 반면 폐업 건수는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요양기관 현황 신고 기준, 전국 총 9만 6742개의 요양기관이 진료 중이다.

같은 시점 2019년(9만 4865개)과 비교하면 1877개가 늘었다.

통계에 포함된 요양기관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조산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보건의료원 ▲약국 ▲한방병원 ▲한의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원이 가장 많은 3만 3115개로 전체 요양기관의 34%를 차지했다.

이어 약국 2만 3305개(24%), 치과의원 1만 8261개(18.8%), 한의원 1만 4464개(14.9%) 순으로 많았다.

즉 의원과 약국이 전체 요양기관의 과반 이상(58%)을 차지하고 있었고, 실제 이들 요양기관의 개폐업 비중도 컸다.
 

코로나19 상황 속 개업과 폐업 함께 감소

약국 신규개업은 2019, 2020년 모두 3월에 가장 많아

심평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월별 요양종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2019~2020)'을 분석하면 지난해 총 6189개의 요양기관이 신규 개업했고, 4312개가 폐업했다.

전년(2019년)의 신규 개업 6397개, 폐업 4716개와 비교하면 개업과 폐업 모두 올해 줄어든 것이다.

2020년 월별 개폐업 현황 (단위 : 개)
2020년 월별 개폐업 현황 (단위 : 개)

지난해 요양기관의 개폐업 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3월 개업이 798건으로 가장 활발했다.

의원과 함께 개폐업이 가장 활발한 약국의 신규 개업이 3월에 423건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두 번째로 약국 개업이 많았던 2월(203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약국의 신규개업은 2019년 통계를 살펴봐도 3월(228건)에 가장 많았다.

의원의 신규 개업 또한 2월(201건) 다음으로 3월이 19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달 치과의원 78곳, 한의원 70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작년 요양기관의 개업이 많았던 달은 3월(798건), 2월(590건), 1월(571건), 4월(535건) 등이었고 적었던 달은 10월(408건), 8월(429건) 순이었다.

10월에 신규 개업한 약국(123개)이 가장 많았던 3월(423건)에 비해 현저히 적었던 것이 통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요양기관의 폐업이 가장 많았던 달은 2월(473건)이었다.

개업과 마찬가지로 전체 요양기관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원과 약국의 폐업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2월 폐업한 약국은 158개로 12월(161건)에 비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의원은 지난해 2월에 폐업한 기관이 156개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치과의원은 68곳, 한의원 69곳, 병원 8곳이 2월에 폐업했다.

폐업은 2월(473건), 12월(465건), 1월(446건) 순으로 많았으며 적었던 달은 8월(279건), 10월(280건), 5월(301건) 등 순이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약 9만 6000개 요양기관 영업

의원, 신규 개업 줄었지만 폐업은 오히려 증가

전체 요양기관에서 개폐업이 가장 활발한 종은 의원과 약국이었다.

         2020년 요양기관 종별 개폐업 현황 (단위 : 개)

2020년 한해동안 1973개의 의원이 신규 개업했고, 1349개가 폐업했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할 때 신규 개업은 49건 줄어든 반면, 폐업은 100건이 늘었다. 새롭게 문을 연 의원은 적었음에도 폐업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2020년 기준 병원급 요양기관은 전년보다 신규 개업이 7곳 늘어났고 폐업한 병원은 7곳이었다.

반면 약국은 의원과 비교해 정반대의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약국은 2214개가 신규 개업했고, 1402개가 폐업했다. 2019년 개폐업 통계와 비교하면 신규 개업은 59개 늘었고 폐업은 342개 줄었다.

새롭게 문을 연 약국은 전년보다 늘어났지만, 폐업한 기관은 적어 상대적으로 의원보다는 경영 상황이 나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통계 산출 기준은 2019년 1월~2020년 12월 매월말 국민건강보험법 제43조 요양기관 현황신고 기준이다.

심평원 자원평가실은 "통계에서는 전월 대비 요양기호 존재여부로 개폐업 여부를 판단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2019년 11월 말 요양기호가 있고, 2019년 12월 말 요양기호가 없다면 2019년 12월 폐업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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