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심평원 약제실 코로나 확진자 발생·3차 대유행 원인
키트루다 재정분담안 논의 여부 미정
암질심, 키트루다 재정분담안 로슈 티쎈트릭 수준까지 기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올해 첫 암질심이 당초 13일에서 27일로 연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첫 암질환심의위원회를 13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말 심평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예정됐던 암질심 1차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연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원내에서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번지고 있어 암질심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1차 암질심 회의는 27일 경 다시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암질심 회의에서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재정분담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키트루다의 재정분담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SD는 지난 9월 새로운 재정분담안을 제출했지만 암질심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MSD는 2017년 9월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신청 이후 3년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MSD가 제출한 재정분담 방안은 키트루다의 총 매출에 따른 환급액 비율을 구간화 하고, 최저 구간에서 최고 구간으로 갈수록 환급액도 더 커지게 설계됐다.

하지만, 암질심과 보건당국은 매출에 따른 최저 환급구간 이전까지는 매출액 전액을 MSD가 가져가는 것으로 최저 환급구간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MSD는 암질심과 보건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최저 환급구간을 더 낮게 책정하고, 환급금 비율도 더 향상시킨 새로운 재정부담안을 제시했지만 암질심 위원들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첫 암질심에서도 키트루다가 상정되지 못한 것은 암질심 위원들이 원하는 수준의 재정분담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의 경쟁 면역항암제인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수용한 재정분담안 정도의 수준까지는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MSD는 암질심 위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수준의 재정분담안을 다시 제시할지, 급여 신청을 포기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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