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약처장, 특정회사 원액과 주사기 상호 작용 문제라고 밝혀
시간과 물리적인 영향이 어떤 반응 일으켰는지 추가 조사 예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제공: 식약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이 백색입자가 발견된 인플루엔자 백신 회수를 두고 주사기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정 회사의 원액과 주사기가 만나 예상하지 못한 상호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의경 처장은 13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6일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코박스플루4가PF주(제조번호 PC200701)' 제품 안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수거·검사를 한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 처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백신사의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생한 것은 특정 회사의 원액과 주사기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일어났다.

즉, 식약처에서 허가한 A사의 주사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원액과 주사기의 상호작용은 출하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어떤 성분이 결합해 작용을 일으켰는지 그 원인을 상세하게 검사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특정한 원액과 주사기의 결합,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덕군 보건소로의 유통 중에 물리적으로 흔들려 생긴 종합적인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며 "콜드체인의 경우에는 모두 조사했는데 제조소로부터 영업소, 보건소까지 저온이 완벽하게 지켜졌다"고 말했다.

이는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신성약품 사례와는 달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 처장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온 것이 아니고 내부 단백질이 응집된 것"이라며 "과거 유사 사례에서 인체 유해성이 없었다는 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치의 수준과 범위를 포괄적이고 완벽하게하기 위해서 국민에게 알리는 시기가 보고받은 시기 3일후였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상온노출 백신과 이번 백색 입자 백신으로 폐기한 110만개 중 40만개는 추가 여유분이 있다"며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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