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사망 사례 9건 보고 중 8건 역학조사 및 부검 진행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1일까지 약 1297만건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진 가운데, 431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예방접종과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독감 백신 접종 후 9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으며, 8건은 역학조사 및 부검이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21일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 건 수는 836만 건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질병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로서 9월 25일부터 시작한 만 12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약 68.8%, 임산부는 약 34.1%가 접종이 완료됐다.

10월 13일 시작한 만 13세~18세 대상은 약 48.2%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10월 19일 시작한 노인은 약 31.1%가 접종을 완료했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10월 20일 기준 총 431건이 신고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통해 검토한다고 밝혔다.

신고된 이상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154건, 무료접종자가 277건이었다.

국소 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 104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4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21일 사망 사례가 총 5건 추가 신고돼 조사 중이다.

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84건으로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

21일 현재까지 사망 사례는 총 9건으로 그 중 8건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며,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현재까지 파악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상반응과의 인과관계,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해당 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 중단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피해조사반은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례에 대해 논의했고,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

질병청은 "2건의 경우에는 아나팔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머지 신고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부검 결과,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관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고, 접종 대기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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