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지 이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접종
정춘숙 "식약처 늑장대응...대국민 신뢰 잃었다"

지난 7일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출처 전문기자협의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독감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됐다고 확인된 지난 6일 이후 9일 정부의 발표까지 약 6500여명이 문제가 된 독감백신(코박스플루4가PF주)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총 6479명의 국민이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시간 단위로 확인이 불가능해 백색입자 보고가 접수된 6일 중 오후 2시 이후에 접종받은 국민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후, 긴급 수거·검사와 제조사에 대한 현장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검사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에게는 최초 발견 3일이 지난 후인 9일 오후 6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수거검사와 제조사 현장점검 그리고 전문가 자문을 종합할 때, 백색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식약처의 늑장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될 만큼 백신 관리체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번 대응은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해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며 "선제적으로 국민께 알린 후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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