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에피디올렉스 연간 최대 4000만원 건보 절실 강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난치성 소아뇌전증 치료를 위한 대마성분의 에피올렉스와 사티벡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하다는 국회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희귀난치성 소아뇌전증 환자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은 의료용 대마를 지난해 3월부터 합법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대마성분 의약품 승인 및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말까지 자가치료 목적으로 수입하도록 취급 승인한 대마성분 의약품은 에피디올렉스와 사피벡스이며, 그간 에피디올렉스 969건, 사티벡스 2건이 공급됐다.

CBD(Cannabidiol Oral Solution) 성분의 에피디올렉스(Epidioelex 100ml) 1병은 약 164만원, 사티벡스(Sativex) 1바이알(10ml/바이알)은 약 55만원 내외로 수입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소아뇌전증 중 희귀난치성 질환인 트라벳증후군이나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대마성분 의약품은 고가"라며 "건강보험 급여화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지난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등재를 신청했지만, 약가조정이라는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며 "희귀난치성 소아뇌전증 환자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지저했다.

또 "식약처는 대마성분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서둘러 긴급도입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며 "건강보험 급여화도 조속히 추진돼 소아뇌전증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삶의 질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소아 뇌전증 중 희귀난치성 질환인 ‘트라벳 증후군’(Dravet Syndrome)의 유병률은 인구 4만명 당 1명으로, 국내환자는 1250명 정도로 추정되며, 생후 5개월에서 발생하는 소아기 뇌전증 일환으로 대부분 특정 유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형태의 발작이 동시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이런 증상이 수시간 또는 수일 동안 지속되는‘뇌전증지속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15%가 발작 시 사망하거나 동반된 질환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또, 2세에서 6세 사이 인지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돼 언어장애와 자폐증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거나 실조증(ataxia)이 나타나기도 한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의 유병율은 인구 10만명 당 1명으로, 우리나라는 약 7500여명으로 추정되며, 1~8세 사이에서 흔히 나타난다. 

웨스트증후군에 이어 나타나거나, 뇌신경세포 이주상태, 뇌염, 뇌손상, 뇌 대사장애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형태의 발작이 나타나며, 환자의 50% 이상이 ‘뇌전증지속상태’를 보이는 중증질환이며, 정신지체나 발달장애가 같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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