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디올 치료 시작 용량 '10mg/kg'부터
카나비디올 치료 시작 용량 '10mg/kg'부터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5.08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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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 2019] 매일 카나비디올 20mg/kg 복용군에서 이상반응 발생률 높아
카나비디올 10mg/kg 또는 20mg/kg 복용군, 위약군 대비 경련 발작 약 50% 줄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드라벳증후군 환아는 대마 성분 의약품이자 뇌전증 치료제인 '카나비디올(제품명 에피디올렉스)' 치료를 받을 경우 '매일 10mg/kg' 용량·용법부터 시작해야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Nicklaus Children's Hospital의 Ian Miller 박사 연구팀 결과에 의하면, 매일 카나비디올 20mg/kg을 복용한 드라벳증후군 환아가 10mg/kg을 복용한 환아보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이뤄진 효능 평가에서는 매일 카나비디올 10mg/kg 또는 20mg/kg을 복용한 드라벳증후군 환아에서 경련 발작 빈도가 위약군 대비 50%가량 줄었다.

학계는 카나비디올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드라벳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받았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롭지 않다면서도, 카나비디올 치료 시작 용량에 대한 답을 줬다는 데 의미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결과는 7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19)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약물 저항성 뇌전증인 드라벳증후군 환아 199명을 대상으로 매일 카나비디올 10mg/kg 또는 20mg/kg과 다른 뇌전증 치료제를 병용했을 때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전체 환아는 네 가지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했지만 치료를 중단한 경험이 있었고, 현재 세 가지 뇌전증 치료제를 투약 중이었다. 나이는 2~18세(중앙값 9세)였다.

이들은 매일 카나비디올 20mg/kg을 복용한 군(고용량군, 67명), 10mg/kg을 복용한 군(저용량군, 67명), 위약군(65명)에 무작위 분류돼 14주간 치료받았다.

환아들이 가장 많이 병용한 뇌전증 치료제는 발프로산으로 고용량군 70%, 저용량군 67%, 위약군 74%였다. 클로바잠을 병용한 환아는 각각 60%, 68%, 63%였다.

1차 종료점은 치료 후 4주 시점을 등록 당시로 정의해, 등록 당시부터 14주 치료 동안 경련 발작 발생 빈도 변화로 설정했다.

그 결과,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저용량군 20%, 고용량군 25%, 위약군 15%로 고용량군에서 가장 높았다.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아는 고용량군에서만 7%로 보고됐다.

특히 심각한 이상반응 중 하나로 꼽히는 간 손상 표지자인 아미노전이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증가는 고용량군에서 빈번하게 나타났다. 

ALT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한 환아는 고용량군 19%, 저용량군 5%로 조사된 것. 이 중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한 환아는 없었고 모두 발프로산을 병용하고 있었다. 

심각하지 않은 이상반응 발생률은 저용량군, 고용량군, 위약군에서 각각 88%, 90%, 89%로, 전체 환아에서 흔하게 보고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식욕 감소, 설사, 졸림 등이었다.

아울러 경련 발작 발생 빈도는 등록 당시 대비 고용량군 46%, 저용량군 49% 줄어, 카나비디올 복용 시 위약군(27%)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경련 발작이 개선됐다(각각 P=0.03, P=0.0095). 

전체 발작 발생 빈도는 고용량군이 47%, 저용량군이 56% 감소했고, 이 역시 위약군(30%) 대비 의미 있게 전체 발작 발생률이 줄었다(각각 P=0.03, P=0.0003).

이와 함께 뇌전증 발생 횟수가 50% 이상 감소했음을 뜻하는 뇌전증 반응률은 고용량군 49%, 저용량군 44%였지만 위약군은 26%에 그쳤다(각각 P=0.007, P=0.03).

Miller 박사는 "카나비디올 효능 및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치료 용량을 10mg/kg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다만 이번 연구는 카나비디올 저용량과 고용량을 비교하고자 진행한 연구가 아니므로, 이를 감안해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의 절대적 발작 빈소 감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뉴욕대 랭곤건강센터 Jacqueline French 교수는 "FDA가 드라벳증후군 치료제로 카나비디올를 승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롭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본 연구에서 카나비디올 치료 시 이상반응 위험이 있고 고용량군에서 간 효소 증가와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이 나타났다. 때문에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팀 의견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국내에서도 드라벳증후군 환자들이 대마성분 의약품 수입 신청 후 카나비디올를 공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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