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호 이사장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 불가피"
윤건호 이사장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 불가피"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5.12 0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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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온라인으로 개최
강의 사전 녹화해 온라인 송출·강의 후 실시간 토의 이뤄져
윤 이사장 "학술대회 만족도 높아…코로나19 안정화되면 ICDM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고려"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해외 주요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8~9일 제33차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약 1300명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는 △Clinical Update △Education △Hot topic 등 3개의 채널에서 10개 세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총 36명의 강사진의 강의를 사전 녹화해 학술대회 시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송출했고, 주목해야 할 주제에 대해서는 강의 종료 후 실시간 토의를 진행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온라인 학술대회가 문제없이 진행됐고 참가한 회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자평했다. 

윤 이사장은 "학술대회 종료 후 피드백을 준 분들은 이번 학술대회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라이브로 진행된 Q&A 시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며 "학회 사무국에 마련한 스튜디오에서 좌장과 연자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올라온 질문에 답했는데, 회원들은 라이브 Q&A를 진행해 오프라인 학술대회 같은 기분이 났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학회가 가장 신경 쓴 점은 연결 문제다. 1000명 이상이 같은 시간에 동시 접속하기 때문에 강의 송출과 라이브 Q&A 진행 시 연결이 끊기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첫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사람이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를 주로 학회 회원에 국한했다"면서 "학술대회 개최 전 여러 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학술대회 개최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어떤 방향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할지 생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던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예정된 국내 학회의 학술대회가 오프라인으로 강행될지 또는 온라인으로 개최될지도 학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윤 이사장은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결정할지라도 해외 저명한 전문가들을 초대할 수 없을뿐더러 코로나19 확산 시 학술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통성 있게 조절해 학술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 9월 예정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0)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더라도 과거처럼 학술대회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2000명가량 모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전문가들은 오프라인으로 참석더라도 해외 전문가들은 온라인 학술대회 참가 등록을 받을 것 같다. 온라인 학술대회 참가자가 4000~5000명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면 그동안 초청하지 못했던 저명한 해외 전문가들에게 학술대회 강연을 요청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 학술대회의 장단점과 비용 대비 효과 등은 시간을 두고 분석해야 하지만, 초청하지 못했던 전문가들에게 학술대회 참석을 요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이사장은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고려하는 국내 학회들은 무엇보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해 보니, 강의를 단면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입체적인 구성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라이브 토론을 활발하게 하는 방향과 일반 참가자들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또 저명한 전문가와 만나는 세션은 강의 종료 후 전문가와 1:1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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