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3월 16일 코로나19 확진자 약 4000명 예후 분석한 보고서 18일 발표
사망자 80%는 65세 이상 고령…젊은 성인도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할 수 있어

출처: CDC 홈페이지
출처: CDC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사망자 중 20%는 65세 미만의 성인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 코로나 19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환자 중 53%, 사망자 중 80%를 차지했다. 즉 코로나19 사망자 5명 중 1명은 65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었다. 

코로나19에 관한 여러 보고를 통해 고령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알려졌다. 이번 분석은 최소 미국 내에서는 고령자뿐 아니라 젊은 성인도 코로나19 감염 시 병원에 입원하고 사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CDC는 2월 12일부터 3월 16일까지 확인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예후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분석에는 해당 기간 보고된 확진자 4226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연령에 따른 입원율,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을 평가했다. 연령이 확인된 확진자 2449명의 연령별 비율은 △85세 이상 6% △65~84세 25% △ 55~64세 18% △45~54세 18% △20~44세 29% △0~19세 5%였다.

분석 결과, 입원한 508명의 연령별 비율은 △85세 이상 9% △65~84세 26% △55~64세 17% △45~54세 18% △20~44세 20%였다. 19세 미만의 입원율은 1% 미만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121명 환자 중 85세 이상은 7%를 차지했다. 이어 △65~84세 46% △45~64세 36% △20~44세 12%로 보고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중환자실 입원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은 75~84세로 11~31%였고, 19세 미만의 중환자실 입원자는 없었다. 

코로나19 사망자 44명을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이 85세 이상의 고령자였다(34%). 65~84세의 사망자는 46%였고 20~64세는 20%를 차지했으며 19세 미만의 사망자는 없없다. 사망 사례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단 이번 결과는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탑승객을 포함한 일본 등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환자를 제외하고 분석했으며, 건강 상태가 심각한지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고 많은 사례가 누락됐다는 한계가 있다.

CDC는 "중증 환자의 예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추적관찰 기간이 필요하다"며 "또 초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중증 상태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중증질환 유병률을 과대평가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 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거나 사망 등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고령자가 이러한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고 고령자를 보호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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