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김영훈·민창기 교수팀, 골모세포로 골절 치료·골수종 진행 억제 확인

(좌부터)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 교수.
▲(좌부터)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이 이차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 질환인 척추골절을 치료하는 새로운 세포치료법이 제시됐다. 

이 치료법은 골절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인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효과를 보여 혈액암 환자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교신저자)·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 교수팀이 다발골수종 세포에 뼈를 생성하는 세포인 골모세포를 주입한 결과, 골절 치료뿐 아니라 다발골수종 질환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다발골수종 항암 치료와 골절 방지 및 치료를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인 골흡수억제제를 투여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뼈가 새로 만들어지도록 도와주는 골형성촉진제 치료법이 새로운 임상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혈액암 치료 영역은 암을 표적으로 하는 전통적인 항암 화학요법에서 혈액암 세포를 둘러싼 골수 미세환경에 변화를 주는 세포치료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암세포 사멸만 목표로 하는 치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에 유전자 처리로 세포의 면역조절 능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김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골 형성을 촉진하는 방법이 다발골수종으로 발생한 골절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혈액학회 산하 다발골수종연구회 위원장인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7명은 뼈의 통증이나 골절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 치료를 받거나, 평균 발병 연령이 67세로 고령이라 통증이 생겨도 나이가 들어 아프다 생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인 없이 극심하게 피로하거나 빈혈, 신장기능, 압박골절 등의 증상이 생기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6월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척추외과학회(APSS)에서 기초부문 우수상을, 10월 대한골다공증학회 주최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에서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척추 분야 국제 학술지 Spine 4월호에 실렸다(Spine (Phila Pa 1976). 2019 Apr 1;44(7):E384-E392).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