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 복약 관리·라이프 데이터 활용한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온라인을 통해 의료진이 직접 참여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복약관리 스마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헬스케어 데이터 전문기업인 '록스 307'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록스 307'이 개발한 복약관리 스마트 시스템을 혈액병원에 제공하며, 환자는 보다 체계화된 복약관리 일정 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8일 밝혔다. 

시범사업으로 제공되는 복약관리 스마트 시스템은 의료진이 처방한 약제의 복약 스케줄이 환자 스마트폰, 보호자의 스마트폰과 더불어 의료진이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동기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와 보호자는 동기화된 복약일정을 실시간 알림으로 복약 여부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복약 스케줄이 매우 복잡한 다발골수종 환자 중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들에게 스마트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스템을 제공받은 환자는 복약순응도 향상 여부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수면·식사·기분·운동·통증 등 생활데이터를 기록함으로써, 개선해야 할 복약 및 생활 습관을 진료 현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혈액암 분야에서 다양한 표적치료 개발과 적용은 괄목할만한 치료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표적치료제가 다른 항암제와 병합요법을 수행해야 하고 각각의 약제가 복잡한 투약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완벽한 복약 스케줄을 수행하는 지표인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유지하는 것은 현재 진료 현장에서 대면한 중요 문제다.

록스 307의 오병엽 대표는 "현재 필요한 복약관리는 물론, 축적된 생활 건강 데이터의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플랫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한 혈액병원에 큰 감사 드린다"며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상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환자에게 일편적으로 맡겨왔던 복약 관리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갖추게 된 것"이라며 "복약 관리를 통한 혈액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생활건강 데이터의 수집으로 혈액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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