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2016년 유병률 분석 결과, 2015~2016년 유병률 10.2%…20년 동안 증가세

미국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소아·청소년 ADHD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2015~2016년 ADHD를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10.2%로 조사됐다. 아울러 조사 기간인 20년 동안 유병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14년 발표된 미국 국립소아건강조사 자료에 의하면, 4~17세 소아·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2003년 대비 2011년에 42% 증가했다(J Am Acad Child Adolesc Psychiatry 2014;53(1):34-46).

이처럼 일부 조사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ADHD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보고되면서, 미국 아이오와대학 아동병원 Guifeng Xu 교수팀은 장기간 미국 내 소아·청소년 ADHD 유병률 변화를 진단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됐다.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ADHD 유병률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민건강설문조사(The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를 활용했다.

4~17세 소아·청소년 총 18만 6457명의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다. 이 중 남아는 51.5%(9만 6017명)를 차지했다. 인종에 따라서는 △히스패닉계 27.5%(5만 1350명) △비히스패닉계 백인 49.0%(9만 1374명) △비히스패닉계 흑인 15.5%(2만 8808명) △다른 인종 8%(1만 4925명)였다.

분석 결과 지난 20년간 ADHD를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은 총 1만 4704명으로 전체 7.9%를 차지했다.  

ADHD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 중 남아가 71.7%(1만 536명)로 여아보다 유병률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 17.0%(2497명) △비히스패닉계 백인 61.3%(9010명) △비히스패닉계 흑인 15.8%(2328명) △다른 인종 5.9%(869명)로 조사됐다.

이어 20년간 소아·청소년 ADHD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2013~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게다가 2015~2016년 소아·청소년 ADHD 유병률은 10.2%로, 1997~1998년 6.1%보다 3%p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시간별 유병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97~1998년 6.1% △1999~2000년 6.5% △2001~2002년 7.2% △2003~2004년 7.3% △2005~2006년 7.5% △2007~2008년 8.1% △2009~2010년 9.0% △2011~2012년 9.6% △2013~2014년 9.4% △2015~2016년 10.2%였다.

아울러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 ADHD 유병률이 1997~1998년 9.0%에서 2015~2016년 14%로 5%p 증가했고, 여아는 각각 3.1%와 6.3%로 20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모두 P<0.001).

Xu 교수는 논문을 통해 "분석에서 미국 소아·청소년 ADHD 유병률이 1997~1998년 대비 2015~2016년에 의미 있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의료 기술의 진보로 진단되는 환자가 많아졌거나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 향상 등으로 ADHD 유병률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ADHD 유병률이 증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Pediatrics 지난달 3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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