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ADHD 환자 분석 결과, 660명 중 1명 새롭게 정신질환 발병
암페타민 복용군, 메틸페니데이트 복용군보다 정신질환 위험 1.65배

[메디칼업저버 김상은기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가 정신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Lauren V Morgan 의학박사 연구팀은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나 암페타민을 복용한 청소년 및 성인 초기(25세까지)를 추적조사한 결과, 660명 중 1명에서 새로운 정신질환이 발생했다.

특히 암페타민의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메틸페니데이트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0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ADHD 치료제가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와 궤를 같이 한다.

당시 FDA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암페타민 제품 라벨에 치료제 복용 시 새로운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했다.

다만 청소년 및 성인초기 ADHD 환자에서 ADHD 치료제에 따라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다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2개의 상업보험청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4년 1월 1일~2015년 9월 30일에 ADHD 진단을 받은 13~25세 ADHD 환자 33만 7919명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 중 메틸페니데이트 또는 암페타민을 처방받은 환자 22만 1846명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했다.

메틸페니데이트 복용군과 암페타민 복용군은 각각 11만 923명이었다.

분석결과 정신질환 증상이 나타나 60일 이내 병원에서 국제질병분류 9차(ICD-9) 또는 10차(ICD-10) 개정판 진단 기준에 따라 정신질환을 진단받고 약물 처방을 받은 환자는 343명이었다.

새롭게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메틸페니데이트 복용군 106명(0.10%), 암페타민 복용군 237명(0.21%)이었다.

이어 메틸페니데이트 복용군과 암페타민 복용군의 새로운 정신질환 발생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암페타민 복용군이 메틸페니데이트 복용군보다 그 위험이 65% 더 높았다(HR 1.65: 95% CI , 1.31~2.09).

Morgan 박사는 "ADHD 청소년과 성인초기 환자가 ADHD 치료제 복용하면 새로운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암페타민이 메틸페니데이트보다 새로운 정신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더 높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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