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결과, 병원 방문 환자 10만 7662명...5년간 7% 늘어
유병률 반영한 국내 조현병 환자 50만명 추산...진료받지 않는 환자가 더 많아

 

조현병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매년 소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유병률로 추산한 실제 환자수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적은 숫자여서,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현병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2년 10만 980명에서 2017년 10만 7662명으로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2년 4만 8751명에서 2017년 5만129명으로, 여성환자가 2012년 5만 2229명에서 2017년 5만 7533명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이 매년 소폭 늘어나고는 있지만, 실제 환자 숫자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조현병 유병률은 지리, 문화적 차이에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하고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약 5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인원이 2017년 10만 7662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유별률로 추산한 환자 숫자인) 5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라며 "통계상 조현병 환자가 증가한 것은 실제로 환자가 늘었다기보다는 조현병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조현병 조기치료의 중요성과 사회적 인식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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