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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계열' 수면제가 치매 환자 '골절' 원인?[AAIC 2018] 졸피뎀·조피클론·잘레플론 복용한 치매 환자 골절 위험 상승
박선혜 기자  |  sh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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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7.30  06: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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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명이 Z로 시작해 'Z-약물(Z-drug)'로 불리는 비(非)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가 치매 환자의 골절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면장애를 해결하고자 졸피뎀(zolpidem), 조피클론(zopiclon), 잘레플론(zaleplon) 등을 복용한 치매 환자에서 전체 골절 위험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영국 애스턴의대 Ian Maidment 교수팀은 영국 임상진료연구데이터(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 CPRD)를 바탕으로 수면제와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 그 결과를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콘퍼런스(AAIC 2018)에서 발표했다.

치매 환자의 60%가량이 불면증 및 주간과다수면 등의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보고되기에, 이들에게 Z-약물 수면제보단 다른 치료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수면장애가 있는 치매 환자 중 Z-약물 수면제를 복용한 2952명(Z-약물군)과 이를 복용하지 않은 1651명(비복용군)의 골절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2년여간 추적관찰한 결과, Z-약물군의 전체 골절 위험은 비복용군보다 40% 더 높았다. 치매 환자의 골절 위험은 연간 7% 수준이나, Z-약물을 복용하면 그 위험이 10%까지 상승한다는 게 연구팀의 전언이다.

이 같은 위험은 고관절 골절에서 두드러졌다. Z-약물군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비복용군 대비 59% 더 높았던 것이다. 

이어 연구팀은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defined daily dose, DDD)에 따른 골절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28DDD 미만에서는 골절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28~41DDD라면 그 위험이 2배가량 상승했다.

다만 낙상 위험은 Z-약물군에서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CPRD에 골절 기록과 달리 골절로 인한 낙상 기록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추정했다. 

Maidment 교수는 "Z-약물 수면제가 골절, 특히 고관절 골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을 확인했다"며 "현재로서 수면장애를 겪는 치매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안전한 수면제는 없다. 결국 이들에게 수면제 대신 신체활동을 권유하거나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등의 비약물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비약물적 접근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Julie A. Schneider 교수는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를 겪는 치매 환자에게 수면제를 처방하기 전 비약물적 접근으로 수면장애를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AIC의 James Hendrix 이사는 "Z-약물 수면제가 균형상태에 문제가 있는 치매 환자, 특히 고령에서 진정작용을 일으켜 골절 위험이 높았을 것"이라며 "의료진은 수면장애가 있는 치매 환자 치료 시 이상반응이 적은 다른 치료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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