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층진료 1차 평가 발표 ... 환자 만족도 및 총 진료비 감소

▲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권용진 단장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심층진료 사업을 진료의뢰·회송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내과, 외과, 소아과계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지표와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디자인은 심층진료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심층진료군의 환자 중심성과 의료진 만족도를 조사했다. 대조군은 일반 초진 진료의 환자 중심성과 의료진 만족도를 알아봤다. 또 대국민 인식조사 는 심층진찰 인식과 의료이용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했다. 

심층진료군은 274명을 직접 설문했고, 대조군은 142명(직접 설문 60명+웹설문 82명)을 직접설문과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대국민인식조사는 1012명을 전화로 알아봤다. 

조사 결과 동네의원을 신뢰하는 비율은 84.7%, 신뢰하지 않음은 12.2%였다. 또 상급종합병원 담당의사 권유시 전향의향을 묻는 질문에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이 87.8%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다.

▲ 회송률

사업단 권용진 교수는 심층진료군의 회송률은 44.4%로 대조군(39.1%)와 비교해 5.3%P 높았고, 회송을 적극적 회송과 소극적 회송으로 분류시, 적극적 회송이 19.5%로 대조군(4.2%)과 비교해 15.3%P 높았다. 

권용진 단장은 "국민 절반이 의사의 임상적 판단과 무관하게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1차 의원의 신뢰도 부족으로 조사됐다"며 "재진 환자의 경우 적정 시스템과 규제로 회송했을 때 95%가 동네의원 회송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심증진료와 의뢰·회송 시범사업을 연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회송제도는 환자 숨은 의지가 높아 정교한 정책과 의료 이용 문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층진료에 대한 국민 반응은 좋았다. 

심층진료 시범사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3.7%, 부정적이라고 본 사람은 31.4%였다. 또 15분 진료제를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평균 추가 지불의향 금액은 1만5551원이었다.

외래진료 만족도와 진료시간 만족도는 심층진료군에서 훨씬 높은 만족도를 나타났다. 

▲ 외래진료 만족도

외래진료 만족도에서 10점 만점에 심층진료군은 9.04점, 대조군은 7.65점이었다. 또 진료 시간에 만족한다는 수치도 심층진료군 92%(254명), 대조군 71%(99명)로 분석됐다. 

진료과별로 분석했을 때, 내과 9.27 vs. 7.47 (△1.80), 외과 8.79 vs. 7.44 (△1.35), 소아과 9.18 vs. 7.87(△1.31)로 내과계에서 심층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의사에 대한 평가는 큰 차이는 없었다. 

4점 척도로 계산했을 때 심층진료군 진료의사 3.71, 대조군 진료의사 3.28이었다. 

치료과정에 대한 척도는 심층진료군 3.55, 대조군 3.06이었고, 환자 권리 보장에 대한 척도는 심층진료군 3.64, 대조군 3.13이었다.

검사와 처방약제에서는 심층진료군에서 진단의학검사 시행이 적었지만 영상검사 수와 약제 처방 수는 더 많았다. 또 환자가 중환일 때는 심층진료군에서 진단의학적 검사 수는 적었지만 영상학적 검사나 처방 약제수는 더 증가했다.

▲ 검사 및 처방약제

진료과별 차이도 보였다. 

내과계 심층진료군에서는 진단의학적 검사 수와 처방약제수가 유의미하게 낮았지만, 소아과계는 심층진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진단의학검사나 영상검사, 처방약제수 모두 높았다.

전체 심층진료군에서 봤을 때 총 진료비, 급여비, 비급여비, 선택진료비, 처치재료비, 검사비가 더 적은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 심층진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총 진료비가 9.20%P 낮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