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7]콜레스테롤 수치 높은 여성 유방암 발생률 45% 낮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은 유방암 발병은 물론 사망률까지 낮다는 연구결과가 28일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SC 2017)서 공개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 된다는 사실이 학계 정설이였다.

그러나 영국 버밍험 대학 Rahul Potluri 박사팀이 영국 내 병원 입원 환자 100만 여명 중 2000년부터 2014년에 입원한 환자만을 추려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서는 정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이 유방암 발생률은 물론 사망률까지 평균 40% 낮았다는 강력한 근거가 나온 것.

Potluri 박사팀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영국 내 병원에 입원한 환자 총 122만 24명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 1만 6043명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여성 1만 6043명을 추려내 유방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이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45% 낮았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에서 유방암 환자는 73명(0.5%)이고 이 중 20명(27.45)가 사망했다.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여성에서 유방암 환자는 131명(0.85%)으로 이중 49명(37.4%)이 사망했다.

연구팀이 대상군의 나이, 인종, 뇌졸중, 당뇨병, 심혈관질환, 비만, 고혈압 등을 보정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이 수치가 낮은 이보다 암 발생률이 40% 낮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Potluri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 생존률이 높다는 근거를 도출했다"면서 "이전에 발표된 콜레스테롤과 유방암의 연관성 관련 연구를 재분석한 만큼 근거면에서 신뢰도는 충분히 쌓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틴 유방암 발병 위험 낮춘다?

스타틴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사팀이 스타틴의 유방암 예방효과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검토했더니, 스타틴이 유방암 발생률을 18% 낮췄고, 10년간 연구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암 발생률을 20%까지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관련 임상시험이 없어 명확한 근거를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Potluri 박사는 "스타틴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아직까지 확신할 수는 없다. 추가분석에서 스타틴 종류, 스타틴 복용량, 유방암 진행 정도 등을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해 근거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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