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7] ORION 1, 인클리시란 300mg 1년 2회 피하주사 시 1년간 LDL-C 47% 감소

1년 2회 주사만으로 LDL-콜레스테롤(LDL-C)을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8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 핫라인 세션에서 발표된 ORION 1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클리시란(inclisiran)' 300mg을 1년에 2회 피하주사한 환자군에서 1년 동안 LDL-C가 약 47% 감소했다.

인클리시란은 간에서 PCKS9 합성을 막는 유전자억제약물이다.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7)에서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인클리시란 300mg을 1일과 90일에 2회 투여 시 6개월 만에 LDL-C를 53%까지 낮추는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었다.

이번 연구는 앞서 발표된 연구에 이어 향후 예정된 임상3상의 적정 치료용량 및 투여빈도를 결정하고자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클리시란을 1년에 1회 또는 2회 투여했을 때 1년간 LDL-C 변화율을 평가했다.

연구는 다기관 위약 대조군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2상으로 디자인됐다. 스타틴 최대 용량에도 불구하고 LDL-C가 70mg/dL 이상인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또는 스타틴 최대 용량에도 불구하고 LDL-C가 100mg/dL 이상인 당뇨병,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497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이들 중 73%가 스타틴을, 31%가 에제티미브를 사용했다. 

환자들은 △위약군 △인클리시린 200mg △인클리시란 300mg △인클리시란 500mg 단회 투여군 또는 △위약군 △인클리시란 100mg △인클리시란 200mg △인클리시란 300mg 2회 투여군(1일과 90일)으로, 총 8개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1차 종료점은 인클리시란 단회 또는 2회 투여 시 위약 대비 6개월째 LDL-C 변화율로, 2차 종료점은 1년간 LDL-C 변화율로 설정했다.

그 결과, ACC 2017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와 같이 6개월째 LDL-C가 가장 많이 감소한 환자군은 인클리시란 300mg 2회 투여군이었다. 이들의 6개월째 LDL-C는 위약군보다 52.5% 더 낮았다.

이러한 감소 효과는 1년이 지나도 유지됐다. 1년간 평균 LDL-C 감소율은 위약군 대비 인클리시란 200mg, 300mg, 500mg 단회 투여군에서 각각 31.6%, 38.1%, 39.8%였고, 인클리시란 100mg, 200mg, 300mg 2회 투여군에서 각각 31%, 41.1%, 46.8%였다.

즉 인클리시란 300mg을 1일과 90일에 2회 투여했을 때 1년 동안 LDL-C가 절반 가깝게 감소한 것이다.

이어 연구팀은 예측모형을 바탕으로 LDL-C가 치료 전 수치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분석했고, 그 결과 인클리시란 2회 투여군에서 약 18~21개월 후 처음 수치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확인된 이상반응은 위약과 인클리시란군이 비슷했으며, 주사부위 반응은 두 군간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Kausik K Ray 교수는 "인클리시란 300mg을 1년에 2회 투여 시 LDL-C를 최대로 낮추면서 심각한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인클리시란은 1년에 2회 피하주사만으로 LDL-C를 강력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임상에서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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