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7] SPYRAL HTN OFF-MED 연구…난치성고혈압 환자 우수한 혈압조절 입증

신장신경차단술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춰 치료 효능에 의문감을 드러낸 학계 우려를 잠식시켰다.

28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서 신장신장차단술의 안전성 및 효능을 입증한 SPYRAL HTN OFF-MED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에서 혈압이 평균 5mmHg 감소해 혈압조절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신장신경차단술은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최소침습시술로 환자의 대퇴부 혈관을 통해 도관(카테더)을 삽입한 후 고주파열 발생장치를 작동시킨다. 이후 혈압 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뇌와 신장을 연결하는 신장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호르몬 발생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시술법이다.

▲ 분당서울대 심장혈관센터 교수진이 신경차단술을 진행 중인 모습ⓒ분당서울대제공

연구 주 저자인 독일 자르브뤼켄 대학 Michael Boehm 교수는 "몇년 전 신장신경차단술이 고혈압 환자의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같은해 발표된 SYMPLICITY HTN-3 연구에서 차단술이 대조군 우위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효과 논쟁이 불거졌다"면서 "SYMPLICITY HTN-3 연구서 얻은 교훈을 통해 SPYRAL HTN OFF-MED  연구 대상 환자를 구성하는 데 좀 더 신중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SYMPLICITY HTN-3 연구, 신장신경차단술 효과 유의한 차이 없다 결론

앞서 2014년 NEJM에 게재된 SYMPLICITY HTN-3 연구는 18~80세 저항성 고혈압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신장신경차단술의 효능 및 안전성을 알아봤다.

대상군은 이뇨제가 포함된 다른 계열의 항고혈압제를 3가지 이상 최대용량으로 안정적으로 복용하고 있음에도 2주간 혈압 변화가 없거나 6개월 이상 혈압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이들 중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인 이들로 정의했다

분석결과 신장신경차단술의 진료실 측정 수축기 혈압은 166mHg 대조군은 168mHg로 각각 14.1mHg  11.7mmHg 감소했고 24시간 활동 수축기혈압 역시 각각 152mmHg 154mmHg 6.9mmHg 4.9mmHg 감소해 효과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Boehm 교수팀은 대상군 선정 기준부터 변화를 줬다. SYMPLICITY HTN-3 연구와 달리 이뇨제가 포함된 다른 계열의 항고열압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제외시킨 것이다. 또 24시간 수축 혈압을 135mmHg 미만 대신 140mmHg 이상 170mmHg 미만으로 확대시켰다.

이 밖에 △진료실 측정 수축기혈압 150mmHg 이하 또는 180mmHg 미만 △진료실 측정 이완기혈압 90mmHg 미만 △24시간 동안 활동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170mmHg 미만인 환자를 대거 포함시켰다.

평균 5mmHg 혈압 조절 효과 탁월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선정된 평균 50세 이상 난치성 고혈압 환자 80명을 38명은 신장신경차단술 42명은 대조군으로 분류해 신장신경차단술의 효능을 관찰했다. 결과 분석은 베이스라인을 기점으로 3개월 후 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들의 혈압을 측정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우수한 혈압조절 효과를 보였다.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에서 평균 24시간 동안 활동 수축기 혈압 5.5mmHg 수축기 혈압은 4.8mmHg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24시간 동안 활동 수축기 혈압 0.5mmHg 수축기혈압은 0.3mmHg 감소했다.

또 신장신경차단술은 받은 환자 80명은 물론 대조군 모두에서 치명적 감염, 출혈, 뇌졸중 등이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이는 도관을 넣고 최소칩슴적 시술이 이뤄지므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Boehm 교수는 "신장신경차단술이 진료실 측정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에서 우수한 혈압조절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이어 "다만 신장신경차단술이 고혈압치료에 필요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상군을 확충해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한 추가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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