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트윈스타 선방...ARB/CCB 복합제 전반적 소폭 감소

800억원대 고혈압치료제인 '트윈스타' 특허만료를 앞두고 다소 소란스러웠던 것에 비해 제네릭의 활약은 미미했다.  

의약품 원외처방금액 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ARB/CCB 복합제 트윈스타(성분 텔미사르탄/암로디핀)의 상반기 성적은 418억34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6억4063만원에 비해 12.2%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 2월부터 제네릭과 동일한 약가로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제네릭의 활약은 미미했다. 수십여개 제네릭이 출시돼 오리지널을 위협할 것이란 예상에 비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일동제약 '투탑스'가 상반기 동안 17억 2071만원의 처방액을 올렸고, 대원제약의 '트윈콤비'가 16억 9284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것 외에 눈에띄는 제네릭은 없었다.

CCB제제 대표 항고혈압약 노바스크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노바스크 티'도 상반기 성적이 1억원대에 그쳤다.  

그러나 다수의 제네릭 출시가 ARB/CCB 복합제 시장에는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쟁쟁한 경쟁품목들의 처방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모잘탄(성분 로자르탄/암로디핀)'의 상반기 처방액은 324억513만원으로 전년 333억1998만원 보다 2.7% 감소했고,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는 316억2815만원의 처방액을 올렸지만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3.3% 줄었다.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215억6068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이 결합한 개량신약 '텔미누보'는 나 홀로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텔미누보는 올 상반기 149억 3383만원의 처방액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134억 6142만원 보다 10.9% 성장한 수치다. 

종근당은 PMS 만료에 앞서 인습성을 개선한 텔미누보가 출시하는 등 차별화에 신경썼고 덕분인지 원외처방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위사들은 이미 ARB/CCB 복합제를 보유하고 있거나 유한양행이 지키는 견고함때문에 중소제약사들이 제네릭을 많이 출시했다. 6개월이 지났음에도 눈에 띄는 제품은 없다"면서 "더욱이 트윈스타의 약가인하로 가격에서조차 경쟁력이 없어져 오리지널 시장을 빼앗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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