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해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관리현황을 총망라한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을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실태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18년에 발표한 2016년까지의 자료에 2017~2018년의 최신 데이터가 추가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집계된 이상지질혈증 통계 중 처음으로 20대 인구자료를 포함시켜, 젊은 연령대의 만성질환 현황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학회의 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약물전략이 단독에서 병용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다. 다제약물 병용요법이 만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 병용전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성분의 약제를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고정용량복합제(fixed dose combination, FDC) 또는 단일제형복합제(single pill combination, SPC)로 진화하고 있다. 슈퍼 드러그로 기대되는 폴리필(polypill) 전략의 임상적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다제약물요법단일질환은 물론 여러 심혈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대사증후군을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한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한 전략, 즉 약물치료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종합관리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현재 심혈관 위험인자의 종합관리(Global Cardio Vascular Risk Management) 패러다임이 심혈관질환 극복의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위험인자 종합관리 개념이 전반적으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종합관리 패러다임심혈관 위험인자 종합관리 패러다임의 핵심은 연령, 성별,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이 단순한 군집에 그치지 않고, 이로 인해 궁극적인 심혈관사건 위험을 배가시킨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심혈관 위험인자 군집 및 집단발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는 INTERHEART(Lancet 2004) 연구가 있다. 총 52개국 3만명(사례군 1만 5152명, 대조군 1만 4820명)가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근경색증 위험인자의 영향력을 조사한 대규모 사례-대조연구(case-control study) 결과다.위험인자 더하기각각의 위험인자를 보면 여타 변수를 보정한 상태에서 △지질이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현시점에서 비만·이상지질혈증·제2형당뇨병 등은 물론 이러한 심혈관 위험인자들의 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이 창궐하고 있으며, 기세가 수그러들 조짐이 없다.” 미국의 심장학 석학인 콜로라도의대 Robert Eckel 교수는 전세계 대사증후군의 실태를 놓고 이와 같이 논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들 만성질환의 집합체가 궁극적으로 향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이라는 점이다. 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이 복잡하게 얽혀 상호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폭시킨다.대사증후군 정의대사증후군은 미국의
대사증후군 개론심장대사증후군학회(이하 심대학, 회장 고광곤)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미국의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대변했던 NCEP-ATP Ⅲ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비만의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허리둘레 남성 ≥ 90cm, 여성 ≥ 85cm △중성지방(TG) ≥ 150mg/dL △HDL콜레스테롤(HDL-C) 남성 < 40mg/dL, 여성 < 50mg/dL △혈압 ≥ 130/85mmHg 또는 항고혈압제 복용 △공복혈당 ≥ 100mg/dL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등 5가지 기준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극복의 희망을 제시해 학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연구의 제1저자로 나선 가톨릭의대 임상현 교수(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는 이 3상 임상연구와 관련해 "LDL콜레스테롤(LDL-C)이 잘 조절되고 있음에도 중성지방(TG)은 높은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과 중성지방 저하기전 약제를 혼합한 복합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며 "스타틴 단독와 비교해 지질인자는 물론 여타 심혈관질환 위험요소의 유의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
만성 신장질환(CKD)은 지속적으로 소변 알부민 수치가 높고,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감소돼 있으며 다른 신장손상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가이드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제1·2형당뇨병 환자에 대한 선별검사와 함께 식이요법, 약물요법 시행을 권고했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SGLT-2억제제와 GLP-1수용체작용제를 높은 등급으로 권고했다.선별검사ADA는 지속적으로 모든 당뇨병 환자의 신장기능 평가에 무게를 뒀고, 특히 추적관찰에 대해서는 권고등급을 높여 제시했다. 유병기간이 5년 이상인
미국당뇨병학회(ADA)는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환자별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주지하며 초기 확인을 통한 적절한 관리를 강조해 왔다. 50%의 환자들이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은 증상성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족부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족부의 무감각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적절하게 자율신경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할 경우 후유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적시했다.선별검사 ADA는 모든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 시에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유·무 또는 위험도가 혈당강하제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혈당을 치료하는 혈당강하제의 선택에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는 1차적으로는 당뇨병 환자의 대혈관합병증(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혈당강하제 치료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당뇨병 치료의 진일보가 이뤄진 것 또한 크게 한 몫을 했다. 신규계열의 심혈관 혜택현단계에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와 관련한
높은 LDL콜레스테롤(LDL-C)과 중성지방(TG)으로 대변되는 이상지질혈증 역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치료타깃이다.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을 보면, 2016~2018년 LDL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당뇨병 유병자의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반면 당뇨병 유병자 중 LDL콜레스테롤을 100mg/dL 미만까지 떨어뜨린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률은 53%에 불과했다.이상지질혈증올해 새롭게 발표된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도 당뇨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2021년의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역시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혈당조절과 더불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혈전 등의 치료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혈압 동반이환 당뇨병 환자에게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을수록 혈압을 강력하게 조절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당뇨병과 고혈압의 동반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두 질환의 동반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혈압 동반이환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
매년 업데이트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은 전통적으로 고수해오고 있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환자 중심 접근법인데,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이는 환자의 임상특성을 제1인자로 고려해, 이에 맞는 치료전략을 수립하라는 주문이다. 전통적 맞춤형 접근법은 ADA 가이드라인에서 혈당조절 목표치를 설정하는데도 적용된다.제2형당뇨병은 인슐린분비능과 인슐린저항성을 비롯해 매우 다양한 발병루트를 거치기 때문에 환자들이 광범위한 스펙트럼에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낸다. 당뇨병 이환기간, 연령, 성별, 동반질환, 심혈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공복혈당장애(IFG) 유병률이 27%로, 성인 4명 중 1명은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30%로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 통계에 잡히지 않은 내당능장애(IGT)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IGT나 IFG 환자에서 제2형당뇨병 발생 가능성은 정상혈당인과 비교해 1
제2형당뇨병 환자는 진단시점부터 초기에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장기적으로 혈관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당 병태에 오래 노출돼 혈관의 구조·기능적 변화, 즉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당조절은 신속하게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혈당을 얼마까지 낮출 것인가의 문제, 즉 혈당조절 목표치를 의미한다. 당뇨병 치료의 경우, 공격적인 혈당조절에 동반될 수 있는 저혈당증 위험을 고려해
내분비학계에서는 당뇨병 초기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집중 혈당조절을 통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미세혈관·대혈관합병증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일련의 임상연구를 통해 보고돼 왔다. 학계는 이를 ‘레거시이펙트, legacy effects’라는 가설로 설명하고 있다. 당뇨병 초기에 강한 혈당조절을 달성하면 죽상동맥경화증의 발생·진행을 지연 또는 역전시켜 궁극적으로 신장질환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혈관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빠르고 강력한 혈당조절다만 임상에서 당뇨병 관련 레거시이펙트를 실현하려면 초기치료 시 단기간에 강력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전단계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6.9%가 공복혈당장애(IFG)를 갖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IFG 유병률이 29.6%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 당뇨병 대란의 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당뇨병 대란 좌지우지특히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매년 어김없이 새로운 내용으로 업데이트된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들고 나온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당뇨병을 어떻게 예방·진단·치료하고, 혈당을 비롯한 심혈관 위험인자 조절로 당뇨병 환자의 미세혈관(신장병증, 신경병증, 망막병증, 족부질환) 또는 대혈관합병증(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지 길을 모색한다. 당뇨병 대란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내분비학계 역시 매년 ADA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어떻게 업데이트되는지에 큰 관심을 보인다. ADA는 올해 업데이트된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의 정의·분류
미국당뇨병학회(ADA)는 1년 주기로 새로운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해 신년벽두부터 의학계의 화두를 장식하는 이 가이드라인은 ‘뒤를 돌아보고, 앞을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세계 의학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첫째, ADA는 새해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난 한해 있었던 당뇨병 관련 연구의 진보와 업적을 되돌아본다. 둘째, 학회는 이 검토결과를 새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에 반영해 당뇨병 관리전략을 업데이트한다.특히 과거의 혁신을 반영한 새 권고안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그 해의 당뇨병 관리방향, 즉 당뇨병을 어떻게 예
B형간염이 국내에서 주요 감염성질환으로 꼽히는 가운데 2020년 11월에 진행된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20)에서는 국내 B형간염 관리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됐다. 연구들에서는 B형간염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인 간암예방 효과, 항바이러스제의 효과 비교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연구 등이 발표됐다.B형간염 치료 통한 간암 위험 감소 확인- 고려의대 김태형 교수팀고려의대 김태형 교수팀은 B형간염 치료를 통한 간암 위험 감소효과를 평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만성 B형간염에서 뉴클레오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