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1838명, 지난해 1537명 넘어··· 군복무 단축해야
전향적인 복지부와 달리 미온적인 국방부 태도가 문제 악화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올해 5월까지 입대한 의대생의 수는 1838명으로 지난해 입대한 1537명을 이미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향적인 보건복지부와 달리 국방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는 지난달 26일 병무청을 대상으로 한 정보 공개 청구를 바탕으로 2일 이같이 발표했다. 

대공협에 따르면 올해 5월 의대생의 현역 및 사회복무요원 입영자의 수는 434명으로, 의정갈등 이후 누적 3375명에 달한다.

5월 입영자 434명 중 25년 5월 현역 입대 인원은 399명(병무청 현역입영과 추계), 사회복무요원 입대 인원(병무청 사회복무관리과 추계)은 35명이다. 

또 2025년 5개월 동안 입대한 인원은 총 1838명으로, 지난해 1537명을 이미 앞질렀다.

대공협 이성환 회장은 "지금까지 입대한 미필 남자 의대생들의 수가 통상적으로 배출됐던 한 학년 전체의 의대생만큼 늘었다"며 "대공협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토론회 등 여러 기회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전향적인 복지부와 달리 미온적인 국방부의 태도가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공협은 공중보건의사 및 군의관의 군 복무 기간 단축이 장기적으로 입영 자원 감소 문제의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공중보건의사와 단기 군의관 제도는 지난 수십 년간 공공의료와 군 의료 인력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온 가장 현실적이고 검증된 정책"이라며 "향후 의료사관학교가 대체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현재 운영 중인 제도를 유지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의 인력 공백과 국민 건강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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