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 단체 간 공감대, 현실적인 수가를 위해서는 밴드 확대가 우선
유인상 단장 "이번 같은 의료공백 막기 위해서라도 밴드 늘려야"

병원유형 수가협상단 유인상 단장은 23일 병원유형 2차 수가협상 후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밴드 확대를 위해 다른 유형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유형 수가협상단 유인상 단장은 23일 병원유형 2차 수가협상 후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밴드 확대를 위해 다른 유형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이 이번 협상에서는 다른 유형 협상단들과 협력해 추가소요예산(밴드)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유형 수가협상단 유인상 단장(병협 제1보험위원장)은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 남부지사에서 2026년도 병원유형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단장은 "의료사태로 인해 늘어난 인건비의 부담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입장만 내세우지 않고, 일정 부분 자정 노력을 하며 다른 유형과 협력해 밴드를 현실성 있게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의료사태 등으로 병원계 뿐만 아니라 모든 공급자 단체가 힘들었던 만큼, 그 같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수가가 약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공급자 단체들도 밴드 확대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병원유형 역시 밴드 확대 필요성에 절실히 공감하고, 당국에 이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공급자 단체 공급자들과 밴드 확대 규모 등에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바는 없다.

유 단장은 "본격적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 것은 없다"면서도 "공급자 유형들 간의 관계가 긴밀한 만큼 현실적인 수가 개선과 안정적인 건강보험 재정의 적정 지점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2차 의원유형 수가협상을 마치고 나온 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은 구체적인 인상 수치에 연연하기 보다 밴드 확대에 초점을 맞춰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병원유형보다 먼저 2차 협상을 마치고 나온 약국유형 수가협상단 오인석 단장(대한약사회 부회장) 역시 밴드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올해는 밴드에서 비중이 큰 병원유형의 행위료 증가율이 둔화돼 다른 유형협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충분한 밴드가 확보되지 않으면 행위료 비중이 작은 약국 유형은 상대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공급자들이 내년 경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밴드 규모가 최소 1조 5000억원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급자 단체들은 오는 26일 재정소위원회와의 소통간담회에서 밴드 확대 필요성 다시 한번 개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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