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의사협회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 반대 촛불집회 진행
임현택 회장 "의료 농단 심판 최선봉 설 것"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결정에 반대하는 약 5000명 의사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저녁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의협 임현택 회장 "정부, 잘못된 정보로 국민 세뇌"
이날 집회에는 의협 추산 5000명이 넘는 의사와 국민이 참여해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했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국민을 세뇌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가 정부에게 의료 정책을 논의하자고 말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군부 독재를 방불케하는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나라가 나치, 스탈린, 비밀경찰이 날뛰는 전체국가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국민을 세뇌하고 있는데, 빨갱이나 하던 짓을 정부가 국가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의협은 정부의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가 국민을 세뇌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것.
의협 최안나 총무이사는 "의사가 늘면 의료비가 준다는 것은 정부의 대표적인 거짓 선동"이라며 "의사 수가 늘면 의료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국내외에서 입증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6월 대정부 투쟁 수위 높이나
끝으로 의협은 사망한 한국의료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CPR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임현택 회장은 "6월부터 의료 농단에 항의하는 본격적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며 "제가 최선봉에 설테니 본격적인 이 싸움에 나와달라"고 외쳤다.
이에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집회는 마무리됐다.
한편, 정부는 집회에 앞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4696명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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