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22일 입장문 통해 의대 교수 집단 사직 현실화 우려
“현장에 남아 이번 사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모색해달라”

20개 상급종합병원의 신규 환자 치료 감축 계획 결정에 환자단체가 우려를 드러냈다.
20개 상급종합병원의 신규 환자 치료 감축 계획 결정에 환자단체가 우려를 드러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20개 상급종합병원의 신규 환자 치료 감축 계획 결정에 환자단체가 우려를 드러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환자 곁을 지켜온 교수들에게 깊은 감사와 신뢰를 보낸다”면서도 “의대 교수 사직 현실화와 상급종합병원의 신규 환자 치료 감축 계획 결정이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투병 의지를 꺾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5일 전국 40개 의대에서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25일부터는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단체는 “전의교협이 전국 2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 재조정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사실상 신규 환자 진료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라며 “업무 부담 과중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겠지만,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진료와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만큼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으로 인한 외래 진료 또는 퇴원 후 질환이 재발해 긴급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에,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를 감축한다는 소식은 국민에게 그저 ‘최대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감을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

환자단체는 “지금 중요한 것은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이라며 “25일부터 발효되는 사직 효력으로 인해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25일 이후에도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환자단체는 “환자의 생명줄을 놓고 떠난 의사들이 내놓는 주장을 국민이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장에 남아 환자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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