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별·성별에 따라 발병 위험도 감소 차이 있어

이상지질혈증 대표 치료제 중 하나인 스타틴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출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Julie M. Zissimopoulos 박사팀 JAMA Neurology 12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013년까지 스타틴 복용 이력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대상군은 흑인남성 7794명(1.95%), 흑인여성 2만 4484명(6.12%), 히스패닉 남성 1만1200명(2.80%), 히스패닉 여성 2만 1458명(5.36%), 백인남성 11만 5059명(28.77%), 백인여성 19만 5181명(48.80%)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고용량 스타틴을 최소 2년 이상 복용한 고령환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같은 효과는 스타틴 종류, 대상군 성별 및 인종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알츠하인머병 발병 위험은 스타틴을 복용한 고령 여성 15%, 남성은 12% 감소했다. 또한 심바스타틴의 경우 히스패닉 남성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최대 33% 까지 낮췄다.

그 다음으로 △흑인여성 22% △히스패닉 여성 18% △백인 여성 14% △백인 남성 10% 순으로 발병 위험을 낮췄다. 단 심바스타틴을 복용한 흑인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아토르바스타틴은 히스패닉 남성과 여성에서 효능이 뚜렷했다. 이들에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각각 39% 24%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흑인여성에서는 19% 백인여성은 16%까지 그 위험이 감소했지만, 백인과 흑인 남성에서는 눈에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프라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백인여성에서만 18%까지 알츠하이머병 발병위험을 줄였다.

Zissimopoulos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스타틴을 복용한 흑인남성에서만 스타틴과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다시말해 스타틴과 알츠하이병 예방과 관련된 인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대학 John Hardy 교수도 한 외신(webmd)과의 미니 인터뷰에서도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기록 분석을 통해 스타틴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능을 밝혀낸 연구로써, 정확한 결론을 냈다고 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면서 "대상군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예방 기전이 있는 환자가 있고, 없는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추가 연구는 분명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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