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라벨 RCT 중간결과, 혈압감소·혈액역동학 혜택 없어

 

정맥류를 동반한 간경변 환자에서 비선택성 베타차단제(NSBB) 카르베딜롤과 심바스타틴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유의한 혈액역동학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16) 최신연구(late-breaking) 포스터세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카르베딜롤과 심바스타틴의 혜택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르베딜롤은 간경변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간정맥압을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심바스타틴도 간정맥압을 감소시키고 NSBB와 병용했을 때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바스타틴 + 카르베딜롤이 정맥류 1차 예방전략 차원에서 혈액역동학 반응의 개선 여부를 평가했다.

정맥류 동반 간경변 환자 중 출혈 병력이 없고 과도한 알코올 또는 간암, 문맥성 정맥혈전증 병력이 없는 이들을 무작위로 카르베딜롤군, 카르베딜롤 + 심바스타틴군으로 분류해 3개월 간 투여했다. 3개월 시점에 생화학검사, 내시경 검사, 간경직도 검사, 간정맥압의 변화 평가를 진행했다. 1차 종료점은 간정맥압 12mmNg 미만 또는 감소율 20% 이상이었다.

정맥류 동반 간경변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3개월 추적관찰 시점에서 97명이 종료했다. 3개월 시점에서 간정맥압은 카르베딜롤군에서 17.16mmHg에서 14.4mmHg로 감소했고, 카르베딜롤 + 심바스타틴군에서는 17.9mmHg에서 15.4mmHg로 감소했다. 양군의 감소율은 16.09%, 13.87%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간정맥압 20% 이상 감소한 환자율은 카르베딜롤군에서 54.4%, 카르베딜롤 + 심바스타틴군에서 50%였다.

주요 종료점인 혈액역동학적 반응은 카르베딜롤 + 심바스타틴군 66.7%, 카르베딜롤군 53.33%로 병용군에서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3개월 간 출혈사건은 카르베딜롤군에서 2건, 카르베딜롤 + 심바스티틴군에서 1건이었다. 용량감소가 필요한 사지 무기력 및 허약은 심바스타틴 병용군에서 4%였다.

연구팀은 "카르베딜롤 + 심바스타틴 전략은 혈액역동학적 효과와 최초 출혈사건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고 정리했지만 "이번 건은 중간 분석결과인만큼 연구 종료 후 확인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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