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서 덴마크 국가기반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돼

 

스타틴이 알콜성 간경변(Alcoholic Cirrhosis) 환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55% 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성 간경변은 진행성 간질환 중 하나로 알콜의 지나친 흡수로 인해 간에 상처가 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도 간경변 또는 대상성 알콜성 간경변(compensated alcoholic cirrhosis, CAC) 환자의 경우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비대상성 알콜성 간경변(decompensated alcoholic cirrhosis, DAC) 환자의 경우 간간히 황달, 내출혈, 체액저류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의 치료법은 기대여명을 조금 개선하는 것인데 그 효과가 미미하다. 궁극적인 방법은 간이식이지만 공여자의 제한으로 인해 일부 환자만 가능하고, 이식 기술과 뛰어난 경험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아직은 치료받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이중 스타틴 요법은 간경변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경변에서 간내 혈관내피세포 (Hepatic sinusoidal endothelial cells)의 기능저하 및 산화질소생성의 감소는 간내 압력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스타틴 제제들은 간내 혈관 항상성에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5월 미국 Am J Gastroenterol에는 대만 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B형 간염 환자에 있어서 스타틴 치료는 간경변 및 비대상정 간경변의 진행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고용량에서, 그리고 장기간 스타틴을 사용한 경우 더욱 큰 효과를 나타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덴마크 Hvidovre의대 Ulrich Christian Bang 교수팀이 덴마크 국가데이터(Danish Nationwide Databases) 분석을 통해 알콜성 간경변 환자에들에게 스타틴을 투여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14일 미국간학회(AASDL)에서 발표했다.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알콜성 간경변으로 진단받은 1만7424명의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했고, 이들을 대상성 또는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로 나눴다. 또한 이들의 스타틴 사용률이 각각 7.1%와 5.7%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스타틴 복용환자군을 대상성과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군으로 나누고 각각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과 매칭했다.

관찰 결과, 대상성 간경환 환자의 48%가 사망했고, 또한 비대상성 환자 중 50%가 사망했다. 1000환자-년당 사망발생건 수는 각각 172건과 218건으로 분석됐다.

이를 스타틴 복용 여부에 따라 분석한 결과, 대상성 간경변 환자의 경우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 1000환자-년당 사망발생이 88건이었고, 복용하지 않았을 때는 200건으로 통계적으로 스타틴 복용할 경우 사망위험을 55%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45, 95% CI 0.37-0.53, p<0.0001).

이와 함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 경우에도 스타틴을 복용했을 때에는 1000환자-년당 사망발생건이 142건인 반면에 복용하지 않았을 때는 240건으로, 스타틴 복용시 40% 사망 감소효과가 관찰됐다(HR 0.60, 95% CI 0.48-0.75, p<0.0001).

Bang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유사한 연구과 마찬가지로 스타틴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결과"라면서 "스타틴과 간경변의 상관관계를 풀어줄 다음 단계는 위약대조 무작위 연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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