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3 연구 하위분석...로수바스타틴의 인지기능 관련 안전성은 확인

 

혈압강하와 스타틴을 활용한 콜레스테롤 강하 전략은 인지기능 감소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6) 최신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HOPE-3 연구 하위분석 연구를 발표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Jackie Bosch 교수는 "혈압 강하요법과 로수바스타틴 요법이 인지기능 감소 예방에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정리했다. 그런한편 "로수바스타틴이 인지기능에 대한 유해한 영향이 없었다"고 부연해 스타틴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도 무게를 뒀다.

▲HOPE-3 연구 하위분석

 

HOPE-3 연구에서는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로수바스타틴 전략의 심혈관 아웃컴에 대한 혜택 정도를 평가했다. 21개국 228개 의료기관에서 중등도 심혈관 위험도의 환자들을 모집해 1만 27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이들 중 70세 이상 환자 3086명에 초점을 맞췄다. 2361명이 베이스라인 설문조사를 완료했고, 최종 분석에는 1626명이 포함됐다. 평균 5.7년 추적관찰을 진행했고,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74세, 59%가 여성이었다. 베이스라인 혈압은 129/74mmHg였다.

Bosch 교수팀은 70세 이상 환자군에서 혈압 및 지질 강하전략이 인지기능 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1차 종료점은 연산속도의 감소(Digit Symbol Substitution Test, DSST)로 설정했고, 2차 종료점은 관리기능 감소(modified Montreal Cognitive Assesment, mMoCA), 정신운동성속도 증가(Trail Making Test Part B, TMT-B)였다. 이와 함께 인지기능의 변화 평가(EQ 5D)와 노인 활동성 표준평가(SAGE)도 시행했다.

▲인지기능 감소혜택 입증실패

각 종료점은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vs 위약(혈압), 로수바스타틴 vs 위약(콜레스테롤),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 로수바스타틴 vs 위약(혈압 + 콜레스테롤)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혈압 및 콜레스테롤 강하 전략은 인지기능 감소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우선 혈압 강하전략에서 1차 종료점인 DSST 점수는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군 29.1점 vs 위약군 29.4점으로 평균 0.1점 차이가 났다(P=0.86). 콜레스테롤 강하전략에서도 로수바스타틴군 29.1점 vs 위약군 29.4점으로 평균 –0.5점 차이를 보였다(P=0.38). 마지막 혈압 + 콜레스테롤 동시 강하전략에서는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 로수바스타틴군에서는 29.3점, 위약군 29.9점으로 평균 –0.4점 차이가 보고됐다(P=0.63).

HOPE-3 인지기능 영향분석 1차 종료점 / AHA 2016 press release

▲스타틴, 인지기능 관련 안전성 확인

연구팀은 하위분석에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했다. 우선 혈압 강하전략에서 연령에 따라 분석한 결과 72~75세(평균 73.3세)에서는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군에서 혜택이 있었고(P=0.078), 72세 미만과 75세 초과에서는 오히려 위약에서 혜택이 보고됐다.

수축기혈압에 따른 하위분석에서는 수축기혈압이 높을수록 혈압 치료군의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3mmHg 이하, 133.0~145mmHg에서는 위약군의 혜택이 높았고, 145mmHg(평균 156.3mmHg) 초과군에서는 칸데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군의 혜택이 보였다(P=0.078).

콜레스테롤 강하전략 하위분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 수축기혈압 140mmHg 초과(평균 164.9mmHg)에서만 로수바스타틴군의 혜택이 확인됐다(P=0.110).

Bosch 교수는 "베이스라인 혈압이 높을수록 치료전략을 통한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혈압강하 치료기간이 길수록 인지기능 감소폭이 적었다"며 인지기능 감소 예방혜택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추가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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