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성 질환으로 약국·의원만 소폭 증가

올해 초부터 시작된 병원급 의료기관의 '고공 낙하'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6월 진료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심사결정된 건강보험 환자수는 2754만명, 총진료비는 4조861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의료이용량은 1/4분기에 비해 늘었으며,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환자수와 내원일수가 모두 급증했다.

4월 환자수는 전월대비 103만명 증가한 2754만명, 내원일수는 전월대비 1112만일 증가한 1억2936만일로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진료강도는 떨어졌다. 중증환자 감소로 2~3차 의료기관 방문이 줄면서 환자당 진료비, 내원일당 진료비가 감소한 것.

환자당 진료비는 전월대비 469원 떨어진 17만6493원, 내원일당 진료비는 2175원 감소한 3만7500원을 기록했다.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추이를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약국과 의원의 경우 전월대비 각각 1231억원(12.0%), 1148억원(12.4%)이 증가해 총 진료비가 1조1465억원, 1조397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은 전월대비 각각 555억원(-7.2%), 524억원(-6.6%), 149억원(-3.2%) 감소해 7194억원, 7274억원, 4583억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방문이 줄어든 것은 중증질환 환자 비율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실제 중증질환 진료비는 전월대비 303억원(-3.7%) 감소한 797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경증질환 진료비는 521억원(6.3%) 증가한 8830억원을 차지했고, 이 중 급성 상기도감염·하기도감염, 당뇨병, 구강 및 턱 질환, 관절증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전체 진료비의 40%를 육박할 기세로 보인다.

4월 노인진료비는 1조7824억원으로 전월대비 932억원(5.5%) 증가했고, 총 진료비 중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대비 0.7%P 증가한 3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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