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 입원진료비 증가로 상급종병은 상승세

올해 초부터 계속된 병의원 불황이 7월에도 이어졌다. 다만 중증질환 입원 증가로 상급종합병원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총진료비가 증가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전략분석팀은 월간 진료동향을 통해 이 같은 7월 진료비 지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결정된 7월 환자수는 전월대비 2.7%(72만명) 감소해 2613만명에 그쳤으나, 총진료비는 5.2%(2352억원) 증가해 4조7965억원을 기록했다.

중증질환이 전월대비 20.8%, 입원 16.5%, 상급종합병원 23.4%씩 오르면서, 각각 진료비가 9748억원, 1조7934억원, 9158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 7월 의료이용량 현황.

실제 환자수, 내원일수 등 의료이용량은 감소했으나, 환자당 진료비, 내원일당 진료비 등 진료강도는 올해 최고 수준이었다.

7월 내원일수는 지난달에 비해 489만명 감소한 1억1938만명이었고, 환자당 진료비는 1만3690원 증가한 18만3570원, 내원일당 진료비는 3475원 오른 4만179원에 달했다.

특히 총진료비 증가에 기여한 '입원진료비' 중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암)이 전월대비 410억원 올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림프 및 조형 등 악성신생물, 뇌혈관질환, 호흡기 악성신생물, 심장병 등이 상위 진료비 질환으로 꼽혔다.

이 같은 중증질환자는 올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7월 중증질환 진료비는 전월대비 1679억원 오른 9748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경증질환의 총 진료비는 전월대비 5.1%(422억원) 감소한 7819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비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의원은 불황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추이.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전월보다 23.4% 올라 9158억원을 차지했고, 종합병원은 13.0% 증가해 진료비 7791억원을 기록했다. 병원도 전월대비 6.6% 오른 4523억원을, 요양병원도 1.3% 증가한 3134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비는 전월대비 4.0% 떨어져 9225억원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보건기관, 약국, 치과병원 등도 비슷한 진료비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노인진료비는 고령화 등에 따라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 총 1조724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진료비 중 36%로 사상 최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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