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중증질환 진료비 981억원·입원 1397억원 상승

그간 의료계 '한파'를 딛고 올해 5월 진료비가 크게 올랐다. 특히 중증질환자와 입원환자의 급증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월호 월간진료동향에 지난 5월 진료비 지출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환자는 전월대비 5만명 감소해 2684만명에 그쳤으나, 총진료비는 1410억원 올라 4조58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증질환자와 입원환자의 증가로 진료강도가 높아졌기 때문.

실제 내원일수는 4월 1만2658일에서 5월 1만2772일로 증가했고, 지난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진료강도를 나타내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같은기간 16만5244원에서 17만776원으로 올랐다.

입원진료비는 전월대비 1397억원(9.4%) 증가해 1조6177억원에 달해 5월 총진료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약국 역시 287억원(0.6%)이 올랐으나, 외래진료비는 274억원(-0.6%) 감소했다.

▲ 중증·경증 진료비 추이.

특히 입원진료비 중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림프, 조혈 및 관련조직 암' 등 중증질환이 많았다.

중증질환의 진료비는 7709억원으로 전월대비 981억원(14.6%) 증가한 수치며, 특히 암질환은 전월대비 654억원(19.3%) 증가해 중증질환 중에서도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5월 경증질환의 총진료비는 8333억원으로 전월대비 109억원(-1.3%)이 감소했다.

이 같은 중증 및 입원 환자의 증가 추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 대폭 올랐다.

▲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추이.

상급종병의 진료비는 전월대비 1143억원(19.9%) 증가해 6887억원이었고, 종합병원은 342억원(5.1%), 요양병원은 64억원(2.1%) 각각 증가했다.

이와 달리 병원은 328억원(-7.2%)이 감소해 4230억원을 기록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비는 전월과 비슷한 9771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올해 5월 노인진료비는 전월대비 642억원(4.1%) 증가해 1조639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8%를 차지했다. 즉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전체 의료비의 3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